국내 은행지주회사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7분기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6월 말 현재 KB 우리 신한 하나 SC 산은 한국씨티 등 국내 7개 은행지주의 연결 BIS비율은 13.26%로 3월 말(13.53%)보다 0.27%포인트 하락했다고 6일 발표했다.

BIS 비율은 자기자본을 위험가중자산으로 나눈 값으로 이 비율이 전 분기보다 하락한 것은 2008년 3분기 이후 처음이다. BIS 비율이 하락한 것은 당기순이익이 전 분기 2조5000억원에서 5000억원으로 줄어든 영향이 컸다. 또 위험가중자산이 원화대출 증가,환율 상승 등 영향을 받아 20조6000억원(2.5%) 증가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지주사별로는 하나금융지주가 12%로 1분기보다 0.75%포인트 떨어져 하락폭이 가장 컸다. 이어 KB금융이 0.59%포인트 내려간 12.76%,산은금융와 SC금융이 각각 0.33%포인트 하락한 16.71%,12.87%를 기록했다. 우리금융은 3월 말 12.52%에서 12.22%로 0.30%포인트 떨어졌고 신한금융은 13.09%에서 12.96%로 0.13%포인트 하락했다. 다만 자기자본에서 후순위채 등 보완자본을 뺀 기본자본을 위험가중자산으로 나눈 기본자본비율(Tier 1)은 10.05%로 1분기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또 기본자본 레버리지 비율은 7.06%로 0.01%포인트 올라갔다. 이 비율은 기본자본을 실질총자산(연결총자산-무형자산-이연법인세 자산)으로 나눈 값이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