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경기 따른 일시현상"
6일 대신증권에 따르면 지난달 11일부터 이달 3일까지 18거래일 동안 코스피지수는 다우존스 철강지수와 같은 등락 움직임을 보였다. 전날 철강지수가 오르면 다음 날 코스피지수가 오르는 식이다. 나중혁 대신증권 연구원은 "두 지수가 비슷하게 움직인 것은 국내 증시가 글로벌 경기 동향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철강은 일반적으로 경기에 민감한 업종으로 분류되고,코스피지수도 최근 특별한 이슈나 상승 동력이 없는 상태에서 해외 경기지표에 따라 움직이고 있다. 두 지수가 같은 요인의 영향을 받다 보니 결과적으로 함께 움직이는 것처럼 보인다는 분석이다.
미국 철강지수는 지난달 17일 미 유통업체 영업실적 발표,27일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 연설 등 호재가 있을 때마다 뚜렷한 상승세를 보였다. 부진한 주택지표가 발표된 지난달 24일 3.44% 급락했다 이달 1일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지수와 중국 제조업구매관리지수(PMI)가 긍정적으로 나오자 4.98% 급등했다.
코스피지수는 미국 장이 끝난 이튿날 비슷한 움직임을 반복했다. 문정업 대신증권 기업분석부장은 "철강업종의 주가는 경기지표와 원재료 가격,달러 가치 등에 민감하게 반응한다"며 "최근 이슈 · 테마보다 매크로 변수가 중요해졌고 세계 주식시장의 화두도 경기이기 때문에 두 지수가 같은 경향을 보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 연구원은 "지수 간 동조현상은 보편적인 현상이라기보다는 글로벌 경제 상황 변화에 따른 일시적 현상"이라며 "최근 경기가 중요한 변수이다 보니 철강지수가 의미를 갖는데 동조현상이 언제까지 계속될지는 불투명하다"고 밝혔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