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경기회복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사회간접자본에 500억달러를 투자한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노동절인 6일(현지시간) 위스콘신주 밀워키를 방문한 자리에서 도로,철도,공항 활주로 건설에 향후 6년 동안 500억달러를 투자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또 연방정부와 지방정부가 담당할 관련 프로젝트에 자금을 대출하기 위한 '인프라 뱅크'도 설립키로 했다.

이번에 건설될 인프라는 도로 15만마일(24만1000㎞),철도 4000마일,공항 활주로 150마일이다. 하지만 구체적인 공사가 진행될 구역은 아직 지정되지 않았다. 오바마 대통령은 8일 오하이오주 클리브랜드를 방문,기업의 연구 · 개발(R&D) 투자에 1000억달러 규모의 세제혜택을 주는 방안도 발표할 예정이다.

미국의 이 같은 경기부양 계획은 경기회복의 발목을 잡고 있는 9%대의 높은 실업률을 해소하기 위한 장기적 처방전이다. 단기적으로는 오는 11월 의회 중간선거를 앞두고 집권 여당인 민주당의 선전을 측면 지원하려는 의도를 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김홍열 특파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