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상업용 건물이자 무역센터인 시카고 머천다이즈 마트(Merchandise Mart · 사진)가 10억달러(약 1조1800억원)대 매물로 부동산 시장에 나왔다.

머천다이즈 마트의 소유자인 부동산신탁회사 보나도 리얼티 트러스트와 경영을 맡아온 크리스토퍼 케네디 회장은 투자 합리화 차원에서 머천다이즈 마트 매각을 모색 중이라고 5일 시카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머천다이즈 마트는 당초 12억5000만달러(약 1조5000억원)에 매물로 나와 거래가 추진됐었으나 지난달 협상이 결렬된 것도 뒤늦게 알려졌다. 1930년 지어진 이 곳은 존 F 케네디 대통령의 아버지인 조지프 케네디가 1945년 1250만달러에 매입,케네디가(家) 소유가 됐다.

1998년 VRT가 6억3000만달러(7400억원)에 인수했으며 2000년 이후 케네디 전 대통령의 동생이자 미 법무부 장관 및 연방 상원의원을 지낸 로버트 F 케네디의 아들 크리스토퍼 케네디가 VRT 회장직을 맡아 사업을 이끌어왔다.

시카고강 인근의 총 면적 40만㎡, 25층 건물로 미 국방부 청사 펜타곤에 이어 미국에서 두 번째로 크다. 복도 길이만 13㎞에 달하며 하루 이용객은 2만여명에 이른다. 6~18층에는 900여개 전시장에 세계의 가구 · 가정용품 업체 5000여개가 진출해 있고 매년 1월 초에는 세계 최대 규모의 국제 가구 전시회가 개최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