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일본 미쓰비시자동차와 프랑스 푸조시트로엥그룹(PSA)이 유럽시장용 전기자동차를 공동 생산한다.오는 2012년까지 PSA의 스페인 공장에서 소형 승용차를 생산할 예정이다.두 회사는 신형 전기자동차를 개발해 우편 사업 및 화물 회사,관공서 등에 판매할 계획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7일 보도했다.

미스비시자동차와 PSA는 다음달부터 글로벌 대형 자동차 업체 가운데 처음으로 유럽에서 전기자동차를 판매하지만 공동 생산하는 것은 처음이다.닛산자동차도 2013년부터 영국에서 전기차를 생산할 예정이다.일본 자동차 업체들이 유럽의 환경 규제를 노려 전기차의 해외 생산에 본격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양사는 스페인 북서부 가리시아주 비코시에 있는 PSA의 차량 조립공장에서 전기차를 생산할 것으로 알려졌다.2011년까지 전용 생산라인을 만들어 연간 수천대 규모로 생산을 시작한 뒤 3만-5만대 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신형 전기 자동차는 주로 단거리 수송에 사용하는 타이프로 PSA의 기존 소형 사용차를 베이스로 공동 개발할 예정이다.미쓰비시자동차는 전기 자동차의 개발·생산 과정에서 축적한 기술을 활용해 생산라인을 만들고,전문 인력도 파견한다.양사는 핵심 부품인 전지팩 및 구동 모터,차량 충전기 등 부품 공급에서도 협력키로 했다.

새로 개발되는 차량은 PSA의 ‘푸조’‘시트로엥’ 브랜드로 유럽 각국에 판매할 예정이다.유럽 각국 정부가 운영 중인 전기차 구입 보조금 제도를 활용해 대당 2만유러 이하에 판매할 계획을 세웠다.

유럽에서는 2012년부터 세계에서 가장 엄격한 이산화탄소(CO2) 배출 규제 제도가 시행된다.미쓰비시자동차는 승용차 타입의 전기차 ‘아이밉’을 다음달부터 PSA에 OEM(주문자 상표 부착 방식)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최인한 기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