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7일 성진지오텍에 대해 '키코'(KIKO) 손실 업체라는 오명을 벗고 올 3분기부터 본격 턴어라운드 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유성모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성진지오텍의 2008년 키코 관련 누적손실은 4061억원에 달했고, 2008년 키코 일부계약 해지에 따른 확정계약평가액 1307억원을 매분기 매출에서 차감했다"면서 과거 대표적 키코 관련주였다고 전했다.

이어 "하지만 확정계약평가액의 손실 반영이 올 2분기로 마무리된데다 환율하락에 따른 손실도 감소했다"며 "키코 계약은 올 12월 종료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5월 최대주주에 오른 포스코와의 시너지 효과도 본격화 될 것이란 전망이다.

유 연구원은 "성진지오텍이 포스코와 포스코건설 등 그룹 내 물량을 담당하면서 중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할 전망"이라고 했다.

포스코건설이 플랜트 공사를, 포스코A&C 및 대우엔지니어링이 엔지니어링을, 포스코플랜텍이 기자재 조달과 제작을, 성진지오텍이 플랜트 설비를 담당해 E&C 부문 밸류체인이 완성될 것이란 얘기다.

그는 "포스코가 매년 4조원 규모의 신증설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며 "이에 소요되는 열교환기 등의 설비를 성진지오텍이 담당하고 포스코건설의 철강,발전,화공 플랜트 수주 분에 대해서도 기재자 납품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유 연구원은 "6월말 기준 5587억원에 이르는 수주 잔고를 감안할 때 성진지오텍의 올 3,4분기 매출은 각각 1500억원과 2000억원 수준을 달성할 것"이라며 "영업이익률도 10% 수준에 이를 것으로 본다"고 했다.

이 회사는 지난 2분기 매출 677억원, 영업손실 112억원의 실적을 거둔 바 있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