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D, 수요회복 지연으로 실적부담 커져…'보유'↓-KTB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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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B투자증권이 7일 LG디스플레이의 목표주가를 기존 4만3000원에서 3만7000원으로 내렸다. 현 주가(6일 종가 3만6700원) 수준으로 조정, 상승 여력이 없다고 본 것. 이에 따라 투자의견도 '매수'에서 '보유'로 한 단계 낮췄다.
이 증권사가 이처럼 부정적 전망을 한 것은 무엇보다 수요 둔화로 재고부담이 가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민천홍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금융위기 이후 중국 정부의 소비 확대 정책에 따라 각종 혜택이 집중되면서 LCD 시장이 큰 폭의 성장세를 기록했으나 최근 정책효과가 감소하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또 최근에는 중국 뿐 아니라 북미 지역도 수요가 둔화되고 재고가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민 연구원은 "올 상반기까지 절대적인 공급 부족에 시달렸던 LED(발광다이오드) TV까지 최근 북미 지역에서 재고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는 비싼 LED TV의 구매 가능층이 구매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어 높은 가격을 시장이 수용하기 어렵거나, 부동산 가격 하락과 실업률 상승 등으로 인해 소비심리가 위축됐기 때문이란 지적이다.
민 연구원은 "지난 3일자 디스플레이 서치에 따르면 모니터용 패널 가격이 평균 5% 하락했고, 노트북 등 PC용 패널과 TV용 또한 각각 2%씩 떨어졌다"고 전했다.
이어 "9월부터 IT(정보기술) 패널 가격은 안정될 것으로 기대했으나 수요와 공급의 특성을 가장 잘 반영하는 모니터용 패널 가격이 크게 떨어진 것은 아직 LCD 패널의 재고 소진이 원할하지 않음을 의미한다"고 했다.
그는 "TV세트업체의 경우 재고가 정상 수준인 3~4주를 넘어서는 6~8주에 달하고 있으며 일부는 이보다 더 많은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는 세트업체들이 성수기를 염두한 주문을 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패널가격 하락→세트가격 하락→수요 진작'으로 이어지는질 것인지는 이르면 오는 10월께나 확인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공긍 면에서도 기대와 달리 감산이 없다는 지적이다.
민 연구원은 "선발 업체인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가 감산을 하고 있지 않은 이유는 각각이 처한 상황이 다르기 때문"이라고 했다.
삼성전자의 경우 주요 고객사인 삼성전자 영상사업부와 소니가 상대적으로 선전하고 있어 감산의 필요성이 크지 않다는 설명이다.
특히 소니는 포스콘에 위탁경영을 맡긴 이후 시장점유율이 상승하고 있어 삼성전자가 감산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했다.
그는 "LG디스플레이는 감산이 필요하나 삼성전자가 감산을 미루고 있는 상황에서 감산에 들어가면 그 효과가 반감되기 때문에 이를 미루고 있다"며 "이미 대만 업체들이 감산에 돌입했음에도 불구하고 LCD 패널 가격이 약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이때문"이라고 했다.
수요 둔화와 공급 과잉 등 부정적 요인이 상존하고 있는 것을 감안할 때 LG디스플레이의 실적은 좋지 않을 것이란 평가다.
민 연구원은 "올 3분기 LG디스플레이의 매출은 전분기 대비 7.8% 증가한 6조9555억원에 이를 전망이나, IFRS(국제회계기준) 연결로 44억원의 영업적자가 예상된다"고 했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
이 증권사가 이처럼 부정적 전망을 한 것은 무엇보다 수요 둔화로 재고부담이 가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민천홍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금융위기 이후 중국 정부의 소비 확대 정책에 따라 각종 혜택이 집중되면서 LCD 시장이 큰 폭의 성장세를 기록했으나 최근 정책효과가 감소하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또 최근에는 중국 뿐 아니라 북미 지역도 수요가 둔화되고 재고가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민 연구원은 "올 상반기까지 절대적인 공급 부족에 시달렸던 LED(발광다이오드) TV까지 최근 북미 지역에서 재고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는 비싼 LED TV의 구매 가능층이 구매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어 높은 가격을 시장이 수용하기 어렵거나, 부동산 가격 하락과 실업률 상승 등으로 인해 소비심리가 위축됐기 때문이란 지적이다.
민 연구원은 "지난 3일자 디스플레이 서치에 따르면 모니터용 패널 가격이 평균 5% 하락했고, 노트북 등 PC용 패널과 TV용 또한 각각 2%씩 떨어졌다"고 전했다.
이어 "9월부터 IT(정보기술) 패널 가격은 안정될 것으로 기대했으나 수요와 공급의 특성을 가장 잘 반영하는 모니터용 패널 가격이 크게 떨어진 것은 아직 LCD 패널의 재고 소진이 원할하지 않음을 의미한다"고 했다.
그는 "TV세트업체의 경우 재고가 정상 수준인 3~4주를 넘어서는 6~8주에 달하고 있으며 일부는 이보다 더 많은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는 세트업체들이 성수기를 염두한 주문을 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패널가격 하락→세트가격 하락→수요 진작'으로 이어지는질 것인지는 이르면 오는 10월께나 확인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공긍 면에서도 기대와 달리 감산이 없다는 지적이다.
민 연구원은 "선발 업체인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가 감산을 하고 있지 않은 이유는 각각이 처한 상황이 다르기 때문"이라고 했다.
삼성전자의 경우 주요 고객사인 삼성전자 영상사업부와 소니가 상대적으로 선전하고 있어 감산의 필요성이 크지 않다는 설명이다.
특히 소니는 포스콘에 위탁경영을 맡긴 이후 시장점유율이 상승하고 있어 삼성전자가 감산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했다.
그는 "LG디스플레이는 감산이 필요하나 삼성전자가 감산을 미루고 있는 상황에서 감산에 들어가면 그 효과가 반감되기 때문에 이를 미루고 있다"며 "이미 대만 업체들이 감산에 돌입했음에도 불구하고 LCD 패널 가격이 약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이때문"이라고 했다.
수요 둔화와 공급 과잉 등 부정적 요인이 상존하고 있는 것을 감안할 때 LG디스플레이의 실적은 좋지 않을 것이란 평가다.
민 연구원은 "올 3분기 LG디스플레이의 매출은 전분기 대비 7.8% 증가한 6조9555억원에 이를 전망이나, IFRS(국제회계기준) 연결로 44억원의 영업적자가 예상된다"고 했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