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안산 시화공단에 있는 크라텍(대표 하점용)은 국내 수처리 분야 중 슬러지 탈수시스템을 전문으로 생산하고 있는 혁신형 중소기업이다. 2003년 설립된 이 회사는 슬러지 탈수장치 중 특히 필터프레스를 K마크 인증과 조달청 우수제품으로 지정받아 동종 업계에서 앞선 기술력을 가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회사는 독자적인 특허기술 및 분야별 플랜트 설계능력 확보로 정수장,하 · 폐수처리장 등에 설치되는 여과탈수기(필터프레스) 등 수처리 설비와 인공모래 제조설비,토양오염 정화설비,폐기물 리사이클링 등의 플랜트를 전문으로 설계 생산한다. 회사 관계자는 "친환경 경영시스템을 통한 끊임없는 연구개발로 수처리 설비의 설계 및 제작,시공에 대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력제품은 여과포 고정식 필터프레스,여과포 회전식 필터프레스,수직형 필터프레스,수평형 진공 탈수기 등 여과탈수시스템과 정수장 및 하수처리장의 침강면적을 증대시키고 고속침강을 유도하는 경사판형 침전지 등이다.

이 회사는 그동안 특허 7건과 실용신안 및 지식재산권 10건,상표등록 2건,조달청 우수제품지정 1건 등을 보유하고 K마크 성능인증,CE인증,벤처기업확인,기술혁신형 중소기업(이노비즈)인증,기업부설연구소 지정 등 기술 · 경영혁신형 중소기업으로 성장해왔다.

주력 제품 중 여과포 고정식 필터프레스는 국내 수처리 업계에서는 유일하게 조달 우수 제품으로 지정됐다. 이 제품은 특허기술로 설계돼 수출 유망 품목이기도 하다. 또 유기물과 무기물 슬러지의 양을 저감시키는 탄화설비를 개발해 탈수설비와 시스템화시키는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는 것. 최근에는 일본 스미다사와 열분해탄화로 납품계약을 체결해 11월 중 시제품을 내보내는 것을 시작으로 연간 2억~3억엔씩 수출할 예정이다.

열분해탄화로는 간벌 목재처리,재선충 감염 소나무처리,구제역 감염 소의 분뇨처리,수산 폐기물,병원 폐기물 처리 등에 사용된다. 하점용 대표는 "품질이 곧 기업의 생명"이라며 "품질 향상을 도모하는 한편 건실한 기업경영으로 글로벌 녹색성장을 주도하는 기업으로 키우겠다"고 강조했다.

이 회사는 유기물과 무기물 슬러지 감량화를 위해 탈수와 탄화장치가 결합된 '슬러지 사이클링 시스템'을 개발했다. 또 슬러지 처리기술의 활성화를 위해 정수 및 하 · 폐수 분야에서의 신기술 개발도 지속하고 있다. 하 대표는 "지난해 6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매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며 "올해는 신기술 제품의 본격 판매로 1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