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소기업 수는 약 300만개.규모나 업종이 다르지만 중소기업들이 공통적으로 갖추고 있는 조직이 있다. 바로 영업이다.

영업이 기업의 이윤 실현을 위한 기본적인 행위이자 기업 생존에 없어서는 안 되는 중요 업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국내 대다수 중소기업들은 체계적인 관리시스템보다 영업사원의 개인역량에 의존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대기업에 비해 고객영업 관리시스템을 구축할 자금이 없는 데다 이를 담당할 인력도 확보하기 힘든 탓이다.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10년 전부터 중소기업에 최적화한 영업지원 시스템과 솔루션이 활성화된 것과 비교하면 열악하다. 국내 중소기업이 대기업과 같은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선 이런 영업지원 솔루션과 시스템을 도입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최근 다우기술(대표 김영훈)이 내놓은 '스마트 프로세스'가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솔루션은 미국 세일즈포스닷컴의 클라우드컴퓨팅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한 한국형 영업 · 고객관리 서비스다. 영업관리와 고객관리에 필요한 소프트웨어를 별도로 구입하지 않고 온라인상에서 내려받아 쓸 수 있는 게 특징이다. 대기업과 달리 체계적인 프로세스를 갖추지 못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개발한 상품이다.

특히 다우기술의 '스마트 프로세스'는 한국형 중소기업 문화에 최적화한 솔루션이다.

다우기술 관계자는 "상당수 국내 중소기업들은 사내 영업망 프로세스가 없다 보니 마케팅을 통해 얻는 고객 정보가 영업부서에 제대로 전달이 안 되고 영업부서는 마케팅부서를 비용만 쓰는 애물단지로 여기는 악순환이 생긴다"며 "영업 과정의 모든 자료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그 결과를 현장 영업사원에게 투명하게 전달하는 프로세스가 구축돼야 영업성과가 올라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다우기술의 '스마트 프로세스'는 전 세계적으로 7만여개 고객사를 확보한 세일즈포스닷컴의 솔루션을 지난 3년간 한국에 공급하면서 한국기업에 최적화시켰다. 영업 · 지원관리 서비스를 현장에 적용한 노하우를 토대로 국내 중소기업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기능을 갖췄다. 이를 통해 '스마트 프로세스'는 △마케팅 · 영업 프로세스를 관리하는 '세일즈 에디션' △고객지원 프로세스를 관리하는 '서포트 에디션' △영업 · 고객관리를 모두 할 수 있는 풀 에디션 등 세 가지 솔루션을 웹용과 모바일용으로 제공한다. 각각의 솔루션마다 고객사 · 거래처 및 연락처,잠재고객,계약 및 공급현황 등을 손쉽게 관리할 수 있고 국내 중소기업들이 자주 쓰는 수금관리,계약문서 관리 기능도 넣었다.

가격도 저렴하다. 웹 방식의 고객관리 솔루션은 월 4만5천원이고 모바일용 풀에디션 솔루션은 월 8만원 정도다. 김영훈 대표는 "중소기업 위주로 마케팅을 펼쳐 2012년까지 향후 3년간 3만명의 이용자를 확보하겠다"며 "이를 통해 약 100억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