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원장 심윤수 · 사진)은 기존 한국전기전자시험연구원과 한국기기유화시험연구원을 통합한 기관이다. 전기 · 전자,계량 · 계측,에너지,기계 · 물류,녹색산업 등 산업 전 분야에 걸친 글로벌 전문 종합 시험을 주관하고 있다.
통합 전 두 기관은 시험인증 업무에서 핵심 역량을 갖추고 있었다. 기존 한국전기전자시험연구원은 주력 시험인증 품목인 가정용 전기용품에서 국제전기기술위원회로부터 지정받아 세계 20위권의 역량을 보였다.

기존 한국기기유화시험연구원의 경우 공조시험설비는 아시아 최고의 시험인증 설비 및 전문성을 확보해 미국의 공조시설 시험인증기관(AMCA)으로부터 인증기관 지정을 받았다.

연구원 측은 통합을 통해 사업을 다각화하고 대대적으로 업무구조를 개혁해 조직의 효율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수요자가 요구하는 모든 시험인증을 한번에 제공할 수 있는 토털 솔루션을 선보이겠다는 전략이다.

연구원은 중소기업 지원 분야의 세부과제로 수출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해외 인증 지원,시험 · 인증의 원스톱 서비스,기술력 향상 지원 등을 제공하고 있다. 중소기업이 해외 인증 정보 부재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우 주요 수출품목에 대한 제품규격 및 인증 동향 등을 수시로 제공해 해외 인증의 정보화 대응능력을 높이도록 돕고 있다.

해외 유명 인증기관과 시험성적서를 상호 인정해주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해외규격인증기관을 지정하는 등 많은 비용과 시간을 들여 취득하던 수출 상대국의 주요 인증을 국내에서 직접 받도록 했다.

중소기업 공통기술 애로 과제를 지원하기 위해 산학연 공동 컨소시엄을 통해 기술 개발사업을 추진하고 보유한 시험 분석설비를 개방하거나 보유설비를 안내해 중소기업이 신기술 · 신제품 개발 시 품질 개량에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현재 연구원은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일본 전파인증위원회(VCCI) 등 전 세계 14개국 18개 기관과 MOU를 체결해 시험인증의 상호 인정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