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대 의학물리연구실(책임교수 권수일 · 사진)은 물리학을 의학에 적용해 질병의 진단,치료,의료기술 향상에 기여하기 위해 설립됐다. 1995년 경기대 일반대학원에 국내 최초로 설치된 의학물리학과가 모태다.

최근 연구실은 치료용 방사선의 3차원적 선량평가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이 기술은 치료용 방사선량에 비례해 중합반응을 일으키는 겔(gel)을 합성하고 이를 통해 겔 선량계를 제작하는 것이다. 3차원 선량 평가에 적용함으로써 방사선 치료의 정확성을 높이고 불필요한 방사선 조사로 인한 부작용과 고통을 줄여준다.

이 연구는 교육과학기술부의 방사선융합기술개발 사업의 일환이다. 현재 한국원자력의학원 방사선의학연구소,방사선암연구부,분자영상연구부, 원자력병원 방사선종양학교실 등과 산학연 연구체제를 구축했다.

연구실에는 권수일 교수를 비롯 졸업생 및 대학원 의학물리학과 박사과정 3명,석사과정 5명 등이 연구에 몰두하고 있다. 이들은 고려대병원,가톨릭대병원,원자력병원,국립암센터 등에서 의학물리학 전임교수 및 연구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연구실은 지금까지 200여편의 논문 및 학술 발표,5건의 특허 출원 및 등록 등의 실적을 내며 연구개발과 전문인력 양성에 힘쓰고 있다.

이 과제는 컴퓨터단층촬영(CT),자기공명영상(MRI),의료용 선형가속기 등 고가의 최첨단 의료기기들이 필요하다.

이에 따라 연구실은 한국원자력의학원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관련 진단 및 치료시설을 지원받고 있다.

권수일 책임교수는 "과제가 성공적으로 수행되면 지금까지 방사선 필름을 사용하면서 겪은 어려움들이 해소되고 새로운 3차원의 선량평가 시대를 맞이할 것"이라며 "세기조절방사선치료(IMRT),영상유도방사선치료(IGRT), 사이버 나이프(cyber-knife)치료, 양성자(proton)치료와 같은 최신 방사선치료에서 정확한 선량분포검증을 통해 환자치료의 정확성과 신뢰성을 더욱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