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신용협동조합중앙회가 상조사업에 진출하고, 중앙회차원의 직접 대출사업도 펼칠 계획이다.

장태종 신용협동조합중앙회 회장(사진)은 7일 서울 을지로 롯데호텔에서 열린 ‘신협 50주년 비전선포식’행사에 앞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장 회장은 “서민금융기관으로서 상조사업에 진출하는 것은 우리의 사명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지역 조합에만 의존하지않고, 여유자금과 상환준비금을 활용해 직접 대출 사업을 펼치겠다”라고 말했다.신협이 농협에 이어 상조사업에 진출할 경우 상조업계의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장 회장은 신협이 2020년까지 ‘상호금융권 고객만족도 1위’， ‘자산 100조원’， ‘조합원 1000만명’을 각각 달성할 것이라고 청사진을 제시했다.이를 위해 ‘가치추구’，‘감동지향’，‘건전경영’，‘상생발전’을 핵심가치로 추구해 ‘새로운 금융공동체의 전형’을 만들기로 했다.장 회장은 특히 “50년간 서민금융기관으로서 신용대출의 노하우를 갖고 있다”라며 “신협을 ‘강소형 지역밀착 금융조직’으로 키우겠다”고 밝혔다.실제 신협은 서민대출 확대를 위해 지난달 23일 현재 7만 7000여 명의 저신용자와 금융소외계층에게 5800억원의 저금리 무담보대출의 혜택을 제공했다.특히 서민전용 대출인 ‘햇살론’은 신협이 전체 취급액중 20%를 기록해, 농협에 이어 2위, 자산대비 실적 1위를 기록했다.신협은 서민대출 규모를 작년 9조원에서 올해 12조원으로 확대키로 했다.

장 회장은 “한국은 신협 선진국이다.세계 1위로 우뚝서도록 노력하겠다”라고 강조했다.현재 한국 신협은 551만명의 조합원에 총자산 43조원이다.자산규모로는 미국,캐나다,호주에 이어 세계 4위다.특히 지난해 대비 올 상반기 대출 성장률이 7.71%를 기록, 시중은행(2.28%) 상호금융권(1.98%) 등을 따돌렸고, 비과세 예금의 인기로 예금성장률도 10.1%로 금융권에서 가장 높았다.

한편 이날 비전선포식에는 허태열 국회 정무위원장， 진동수 금융위원장， 김영환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위원장， 송광호 국토해양위원회 위원장， 김종창 금융감독원장 로드리게스 아시아신협연합회(ACCU)회장 등이 참석했다.신협중앙회는 50주년을 맞아 아시아신협연합회 포럼을 열고, 아시아 저개발국가에 한국 신협의 발전모델과 감독시스템,금융IT분야의 노하우를 전수할 계획이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