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들은 이달 들어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순위 1, 2위인 셀트리온서울반도체를 대거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NHN과 오버추어의 결별로 검색 광고 수익 우려가 제기된 다음은 팔아 치운 것으로 집계됐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최근 3거래일 동안 서울반도체와 셀트리온을 집중 매수했다. 이 기간 동안 서울반도체는 214억원어치 사들였고, 셀트리온은 172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2일부터 나흘 연속 코스닥시장에서 순매수를 이어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서울반도체의 경우 LED(발광다이오드) 시장 성장에 따른 외형 증가와 수익성 개선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데다 최근 실적 개선으로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매력도 높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반면 외국인들은 같은 기간 다음을 112억원 어치 팔며 가장 많이 순매도했다. 다음은 NHN와 오버츄어(검색광고대행사)의 결별 결정으로 최근 한 달간 주가 하락률이 9.7%에 달했다.

NHN의 검색광고와 오버츄어의 제휴가 종료되면 광고주들의 오버추어 CPC(클릭당 과금) 검색광고 선호도도 저하돼 검색광고 매출 감소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 외에도 스마트카드 칩운영체제 개발업체인 케이비티와 GS홈쇼핑을 각각 60억원, 31억원씩 팔았다.

GS홈쇼핑은 양호한 소매 경기와 홈쇼핑 업체들의 주가 회복을 바탕으로 지난 5월부터 주가가 회복단계에 들어섰다. 하지만 3분기부터 이익 모멘텀(동력)이 약화되고 현대홈쇼핑의 상장도 수급적인 측면에서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