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발 증권사 '숨은 가치주'로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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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골든브릿지, 스몰캡에 주력
이트레이드, 니치마켓팀 운영
이트레이드, 니치마켓팀 운영
후발 증권사들이 중소형 가치주 발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주가 상승 여지가 큰 중소형 우량 종목을 선별 추천해 대형 증권사들과 차별화하기 위해서다. 이들은 상대적으로 리서치 인력이 적지만,대형 증권사들도 2~3명에 불과한 중소형주 분석에 최대 6명의 인력을 투입하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쓴다. 중소형주 발굴팀 이름도 일반적으로 부르는 '스몰캡팀'이 아니라 '히든챔피언팀''니치마켓팀' 등 다양하다.
◆중소형 가치주로 틈새시장 개척
2008년 출범한 IBK투자증권의 히든챔피언팀에는 6명의 연구원이 활동하고 있다. 이 증권사 전체 애널리스트(40명)의 15%에 이른다. 대형 증권사의 추천종목이나 기관투자가들의 관심종목에서 소외된 저평가 종목을 찾아내기 위해 팀명을 '히든챔피언'으로 정했다는 설명이다. 임진균 리서치센터장은 "모기업인 IBK기업은행이 중소기업을 주고객으로 삼는 만큼,축적된 네트워크가 가치주 발굴에 도움이 되고 있다"며 "중소형주 분석에서의 강점이 선발 증권사들과 차별화하는 포인트"라고 설명했다.
2007년에 문을 연 골든브릿지투자증권은 애널리스트 6명 전원이 중소형주 발굴에 힘을 쏟는다. 이상준 리서치팀장은 "시가총액 1000억원 이상인 기업은 모두 분석 대상"이라며 "중소형주 분석에선 대형 증권사에 뒤지지 않는다고 자신한다"고 강조했다.
◆기존 증권사들도 가세
기존 증권사들 역시 중소형 가치주 발굴을 새로운 활로로 삼고 있다. 동부증권은 작년 11월부터 스몰캡팀을 전략적으로 육성, 2명에 불과하던 스몰캡팀을 6명으로 늘렸다. 용대인 리서치센터장은 "다른 증권사들이 주의 깊게 살피지 않는 중소형주 분야를 블루오션이라 생각해 인력을 늘려 배치했다"고 말했다.
이트레이드증권도 다른 증권사들과의 격차를 만회하기 위해 올 4월 니치마켓팀을 신설했다. 전체 21명의 애널리스트 중 3명이 활동하고 있으며 연내 1명을 추가 영입할 예정이다. 김봉기 니치마켓팀장은 "기업홍보(IR) 활동을 하지 않거나 거래량이 적어 기업가치와 주가 간 격차가 큰 종목을 발굴하고 있다"며 "이렇게 발굴한 기업을 중심으로 지수를 구성한 결과 지난해 1월 이후 코스피지수 대비 93%의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노와이어리스 등 추천
중소형 증권사들의 이 같은 노력은 아직 기관 대상 영업실적 호조로 이어지진 못하고 있다. 올 들어 대형주 쏠림현상이 심해 기관들이 중소형주에 관심을 갖지 않는 분위기 때문이다.
하지만 증권사가 발굴한 중소형 가치주는 개인 고객들의 투자에는 나름대로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IBK투자증권은 4G 통신계측장비 관련 기술력이 뛰어난 이노와이어리스를 추천했다. 골든브릿지증권은 신약개발 관련 자회사를 내달 합병할 예정인 메디프론을 유망종목으로 꼽았다. 이트레이드증권은 이마트를 통한 매출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신세계푸드의 주가 상승을 전망했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
◆중소형 가치주로 틈새시장 개척
2008년 출범한 IBK투자증권의 히든챔피언팀에는 6명의 연구원이 활동하고 있다. 이 증권사 전체 애널리스트(40명)의 15%에 이른다. 대형 증권사의 추천종목이나 기관투자가들의 관심종목에서 소외된 저평가 종목을 찾아내기 위해 팀명을 '히든챔피언'으로 정했다는 설명이다. 임진균 리서치센터장은 "모기업인 IBK기업은행이 중소기업을 주고객으로 삼는 만큼,축적된 네트워크가 가치주 발굴에 도움이 되고 있다"며 "중소형주 분석에서의 강점이 선발 증권사들과 차별화하는 포인트"라고 설명했다.
2007년에 문을 연 골든브릿지투자증권은 애널리스트 6명 전원이 중소형주 발굴에 힘을 쏟는다. 이상준 리서치팀장은 "시가총액 1000억원 이상인 기업은 모두 분석 대상"이라며 "중소형주 분석에선 대형 증권사에 뒤지지 않는다고 자신한다"고 강조했다.
◆기존 증권사들도 가세
기존 증권사들 역시 중소형 가치주 발굴을 새로운 활로로 삼고 있다. 동부증권은 작년 11월부터 스몰캡팀을 전략적으로 육성, 2명에 불과하던 스몰캡팀을 6명으로 늘렸다. 용대인 리서치센터장은 "다른 증권사들이 주의 깊게 살피지 않는 중소형주 분야를 블루오션이라 생각해 인력을 늘려 배치했다"고 말했다.
이트레이드증권도 다른 증권사들과의 격차를 만회하기 위해 올 4월 니치마켓팀을 신설했다. 전체 21명의 애널리스트 중 3명이 활동하고 있으며 연내 1명을 추가 영입할 예정이다. 김봉기 니치마켓팀장은 "기업홍보(IR) 활동을 하지 않거나 거래량이 적어 기업가치와 주가 간 격차가 큰 종목을 발굴하고 있다"며 "이렇게 발굴한 기업을 중심으로 지수를 구성한 결과 지난해 1월 이후 코스피지수 대비 93%의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노와이어리스 등 추천
중소형 증권사들의 이 같은 노력은 아직 기관 대상 영업실적 호조로 이어지진 못하고 있다. 올 들어 대형주 쏠림현상이 심해 기관들이 중소형주에 관심을 갖지 않는 분위기 때문이다.
하지만 증권사가 발굴한 중소형 가치주는 개인 고객들의 투자에는 나름대로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IBK투자증권은 4G 통신계측장비 관련 기술력이 뛰어난 이노와이어리스를 추천했다. 골든브릿지증권은 신약개발 관련 자회사를 내달 합병할 예정인 메디프론을 유망종목으로 꼽았다. 이트레이드증권은 이마트를 통한 매출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신세계푸드의 주가 상승을 전망했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