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월부터 홈쇼핑을 통해 판매하는 보험상품에 대한 광고 심의가 강화되면서 과장 광고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규제 강화로 홈쇼핑 보험 판매 실적은 지난해보다 절반 이상 감소했다.

생명보험협회는 지난해 1월부터 올해 7월까지 홈쇼핑 보험판매 방송 심의 현황을 분석한 결과 '생명보험 광고 규정'을 개정하기 전인 지난해에는 월 평균 규정위반 건수가 1.75건이었지만 올 2~7월 6개월 동안 평균 위반 건수는 1.17건으로 줄었다고 7일 발표했다.

개정 규정이 적용되기 시작한 올해 1월에는 위반 건수가 18건으로 크게 증가했지만 새로 적용한 개정 규정에 대한 이해 부족과 강화된 심의 기준에 따른 일시적 현상이었다는 게 협회의 설명이다.

전체 심의 건수 가운데 규정 위반 건수가 차지하는 비율도 올해 2~7월 전체 140건 가운데 7건으로 5.0%에 불과했다. 이는 전체 심의 건수의 7.9%가 규정위반이었던 지난해보다 크게 낮아진 수치다.

그러나 올해 2분기 홈쇼핑 방송을 통해 판매한 생명보험 초회보험료는 37억원으로 작년 2분기(79억원)에 비해 53.4% 감소했다. 광고 심의 강화로 방송 횟수도 줄고 시청자들의 반응도 나빠졌기 때문이다. 올 2분기 홈쇼핑의 생명보험 판매 방송 횟수는 406편으로 전년 같은 기간의 579편에 비해 29.9%(173편) 줄었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