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바구니 물가'로 불리는 생활물가 품목 중 75%인 114개 가격이 1년 전보다 상승했다. 이 중 23개 품목의 가격은 10% 이상 올랐다.

8일 통계청에 따르면 생활물가지수를 구성하는 152개 품목 중 114개 품목의 지난달 가격이 전년 동월보다 올랐다. 가격이 내린 품목은 22개에 불과했고 16개 품목의 가격은 큰 변동이 없었다. 생활물가지수는 정부가 체감물가를 나타내기 위해 구입 빈도와 지출 비중이 높은 품목을 선정,가격을 조사해 작성하는 것이다.

지난달에는 폭염과 폭우가 겹치면서 농산물의 가격이 급등했다. 무가 126.6% 오른 것을 비롯해 마늘(85.0%) 수박(72.6%) 시금치(56.9%) 오이(54.7%) 등의 가격 상승폭이 컸다. 농산물 이외의 품목 중에서는 아이스크림류가 17.9% 올랐고 취사용 액화석유가스(LPG,17.4%) 여자구두(12.5%) 등의 가격이 많이 올랐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이상 기온의 영향으로 농산물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르면서 소비자들의 체감물가가 높아졌다"고 말했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