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에서는 지난해 관련 시장 규모가 549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 올해는 그 규모가 훨씬 커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이들 명품업체가 내놓는 액세서리 대부분은 ‘배보다 배꼽이 더 크다’는 말이 어울릴 만큼 고가의 제품이어서 일반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선뜻 구매할 수 없는 것이 현실.
8일 업계에 따르면 아이패드의 경우 기기 가격이 499달러(한화 약 58만원)부터 시작되는데, 명품브랜드의 케이스 가격은 거의 이와 맞먹는다.
오스카 드 라 렌타와 구찌가 그나마 저렴한 290달러(약 34만원)에 아이패드 케이스를 선보였고, 루이비통과 페라가모는 390달러(약 45만원)에 케이스를 내놨다. 입생로랑은 795달러(약 93만원), 명품 중에서도 최고급에 속하는 샤넬은 무려 1,555달러(약 182만원) 상당의 케이스를 출시했다. 명품업체 외에 국내외 다양한 중소업체들이 내놓는 아이패드 케이스는 대부분 30~60달러 사이에 판매되고 있다.
루이비통과 에르메스 등은 앞서 40만원 상당의 아이폰 케이스를 내놓기도 했다. 이들 브랜드들은 케이스에 자사의 고유한 패턴과 로고 등을 사용해 한 눈에 봐도 어느 브랜드인지 가늠할 수 있도록 했다.
일부 애플 마니아들은 “명품에는 명품이 어울린다” “경제력만 따라 준다면 꼭 하나쯤 구입하고 싶다”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반면 상당 수 소비자들은 “기기 자체보다 더 비싼 케이스는 오버인 것 같다” “그 돈으로 다른 기기를 하나 더 구입하겠다”는 등 ‘허세’에 불과하다는 반응이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