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 두려워 않는 파트너 모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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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구 한국금융지주 사장, 서강대서 직접 인재유치
"유리창을 깰까 봐 유리를 닦지 않는 사람은 성장할 수 없습니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여러분을 신입사원이 아닌 파트너로 모시고 싶습니다. "
최근 두 달간 중국에 머물다 귀국한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사장(47 · 사진)이 직접 인재 유치에 나섰다. 김 사장은 8일 서강대 김대건관에서 열린 '한국투자증권 채용설명회'에 나와 "제조업과 달리 한 사람이 수십,수백 배의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금융업에서 함께 미래를 만들자"고 참가한 200여명의 학생들에게 권유했다.
그는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이 처음 포항에 제철소를 세울 때 직원들에게 오른쪽에 있는 바다를 돌아보라며 '실패하면 빠져 죽자'고 한 '우향우 정신'이 오늘날 대한민국을 만들었다"며 "이런 정신이 신성장동력이 될 금융업에서도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김재철 동원그룹 회장의 장남이자 한국금융지주 오너인 김 사장은 2005년부터 해마다 채용시즌이면 직접 인재유치 활동을 펴왔다. 올해도 서강대를 시작으로 서울대 고려대 등을 돌며 학생들과 만날 예정이다. 그는 "채용설명회에는 인사담당자가 나서는 게 일반적이지만 우리 회사에 들어오는 인재 하나하나 모두 면접하고 채용을 결정하는 만큼 우리 회사 인사담당자는 바로 나"라고 설명했다.
김 사장은 중국 체류기간 동안 "1986년 대학 졸업 후 처음으로 일상에서 벗어나 여유롭게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고 전했다. 그는 "베이징 어언대에서 어학과정을 듣고 수업시간 외에는 그간의 업무일지를 펴보고 앞으로의 화두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했다"고 덧붙였다.
박민제 기자 pmj5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