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타자 김대현(22.미래에셋)과 쇼트게임의 달인 김대섭(29.삼화저축은행)이 환상의 호흡을 이뤄 현대캐피탈 인비테이셔널 한일프로골프 국가대항전에서 첫번째 주자로 나선다.

한장상 단장이 이끄는 한국대표팀은 대회 개막을 이틀 앞둔 8일 제주 해비치 호텔에서 열린 대회 전야제에서 대진표를 발표하며 두 선수가 번갈아 볼을 치는 포섬 방식으로 진행되는 1라운드 첫번째 주자로 김대현과 김대섭을 내세웠다.

포섬 경기는 개인의 기량 못지 않게 한 팀을 이루는 두 선수간의 호흡이 중요한 경기다.

이 때문에 한국팀은 장타를 앞세워 과감한 경기를 펼치는 선수와 쇼트게임과 퍼트 등 뛰어난 경기 운영 능력을 갖춘 선수로 팀을 구성했다.

따라서 한국을 대표하는 장타자 김대현과 쇼트게임에 능한 김대섭은 10일 제1경기에서 일본의 오다 고메이, 오다 류이치와 대결에서 한국에 첫 승리를 선사해 줄 카드로 꼽힌다.

제2경기에서는 한국팀의 막내뻘인 김도훈(21.넥슨)과 김비오(20.넥슨)가 노장 마루야마 다이스케(39)와 요쿠 가나메(38)와 맞붙어 패기와 관록의 대결을 벌인다.

제3경기에서는 배짱 두둑한 플레이로 2008년과 2009년 상금왕을 거머진 배상문(24.키움증권)과 20대 나이의 선수답지 않게 노련한 경기를 펼치는 김경태(24.신한금융그룹)가 필승조를 이뤄 후지타 히로유키(41), 미야모토 가쓰마사(38)와 맞붙는다.

한국팀의 맏형 김형성(30)과 '승부사' 강경남(27.삼화저축은행)은 제4경기에서 이케다 유다(25)와 일본투어에서 통산 26승을 거둔 가타야마신고(37)와 대결한다.

첫날 마지막 경기에서 일본의 필승 카드 이시카와 료(19)와 소노다 순스케(21)에 맞설 한국팀의 카드는 이승호(24.토마토저축은행)와 손준업(23)이다.

이승호는 지난주 메리츠솔모로오픈에서 시즌 첫승을, 손준업은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선수권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상승세를 타고 있어 일본이 자랑하는 이시카와와 어떤 승부를 보여줄지 관심을 끌고 있다.

한편 제주 해비치 골프장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는 승리하면 1점, 무승부는 0.5점을 주며 둘째날은 포볼 방식, 마지막날에는 싱글 스트로크 플레이로 승부를 가린다.

(서울연합뉴스) 최태용 기자 c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