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콰도르의 라파엘 코레아 델가도 대통령은 8일 이명박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불과 50년 전만 해도 한국이 못 살았는데 어떻게 이렇게 성장했느냐.이런 경이로운 경험을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과 코레아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열고 양국 관계를 실질적 협력관계로 발전시키기 위한 방안을 찾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 대통령은 에콰도르의 풍부한 에너지 및 광물 자원에 대한 개발협력을 요청했고 코레아 대통령은 우리의 높은 기술력과 단기간 에 경제발전을 이룬 성장전략을 전수받기를 희망했다.

특히 코레아 대통령은 "50년 전만 해도 우리가 한국보다 5~6배 강한 나라였다"며 "알고는 있었지만 이번에 서울에 와보니 상황이 완전히 바뀌었다"고 한국의 경제 발전 속도에 놀라움을 드러냈다. 그는 이어 "한국은 천연자원도 없고 외세의 침범도 받기 쉬운 위치인데 어떻게 이렇게 성장했는지 그 경험을 배우고 싶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이 대통령은 "우리는 일방적인 무상방식도 아니고 그렇다고 인색한 것도 아닌 방식이다. 양국에 모두 도움이 되게 하는 게 한국의 방식"이라며 협력 의사를 표시했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한-에콰도르는 1962년 국교를 수립했지만 활발한 협력관계를 맺지 못했다"며 "이번 방문을 계기로 경제뿐만 아니라 문화 · 인적 교류도 활발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또 "우리는 정부가 주도하는 경제개발에 의해 많이 발전했는데 에콰도르도 코레아 대통령의 경제개발 전략에 의해 발전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회담에는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과 이만의 환경부 장관,김성환 청와대 외교안보수석,홍상표 홍보수석 등이 참석했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