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노동절 연휴를 끝낸 7일 뉴욕 외환시장에서 일본 엔화는 유럽 금융기관의 건전성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강세 기조를 이어갔다.

엔화 가치는 한 때 달러 당 83.51엔까지 올라 지난달 24일 기록한 83.58엔을 깨고 1995년 6월 이후 15년 3개월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유럽 금융기관의 건전성을 심사한 ‘스트레스 테스트’에서 일부 금융 기관들이 리스크가 높은 자산을 실제보다 적게 신고한 것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이에 따라 저금리 체제 아래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평가받고 있는 ‘엔화’에 대한 매수 분위기가 투자자들 사이에 확산됐다.

8일 새벽(일본 시간) 엔화는 전주말 대비 달러당 0.58엔 오른 83.80-90엔, 유러당 2.20엔 오른 106.50-60엔에 거래됐다. 이에 앞서 7일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화는 한 때 달러 당 83.73엔까지 치솟았다. 도쿄시장에서 83엔대에 거래된 것은 약 15년 만이다.

최인한 기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