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루와 결별과 관련한 진실공방을 벌이고 있는 작사가 최희진이 그간의 주장을 번복, 세간의 또 다른 이목을 끌고 있다.

가수 이루와 변호사 법무법인 '원' 측은 7일 밤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그녀가 작성한 각서를 공개했다.

이와 관련해 최희진은 자신의 미니홈피를 통해 "정정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남겼다.

최희진은 "어젯밤 법무법인 <원>에서 태진아 선생님과 저희 부모 만나 거,사실입니다. 그러나 몇몇 단어나 문맥에 의하여 그 뜻은 확연히 달라질 수 있으므로, 바로 잡고 싶습니다"라고 해명의 뜻을 내비쳤다.

이어 "제가 이루에게 일방적인 사과 아닙니다.------------->화해죠. 사과는 잘못을 인정하는 것이고
화해는 그동안 서로의 오해와 앙금을 푸는 것인데 어떻게 같겠습니까? 그리고 돈... 저 한푼도 받지 않았습니다. 오해 마시기 바랍니다"라고 해명했다.

특히 "저한테 사과문 받아서 이루한테 보여주는 사진들 보셨죠? 이게 태진아의 잘못된 자식 사랑입니다.
이루가 왕자입니까? 휴.............. 긴 말하기 힘듭니다. 제가 좀 더 욕을 먹는다해도 이젠 체력이 딸려서 더 싸울 수도 없습니다. 이게 우리나라 현주소인가 봅니다. 그래도 ... 지나가는 말로라도 힘내라는 당신 이름,
잊지 않겠습니다. 너무 감사합니다"라고 의미 심장한 발언을 남기기도 했다.

한편, 기자회견에서 공개된 각서에는 <본인이 가수 이루씨와 오래 전 잠시 만난 적이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그 이외에 제가 이루씨와의 관계에서 임신, 낙태, 유산을 하거나, 그 과정에서 태진아씨가 저를 모욕했거나 어떤 행위를 강요했거나 어떠한 폭력적인 행동을 한 사실은 전혀 없습니다. 또한 이러한 행위를 하거나 그러한 행동을 암시하는 저의 주장은 모두 사실이 아닙니다>

<제가 사실과 다른 주장을 하여 태진아씨와 이루의 명예를 훼손하고 금전을 요구한 것에 대해 깊이 반성하며 용서를 구합니다. 그리고 다시는 이와 같은 행동을 하지 않을 것임을 약속드립니다. 만일 또 다시 유사한 행동을 할 경우 제가 저지른 명예훼손, 협박 공갈 기타 여지껏 모든 행동에 대해 법의 심판을 달게 받겠습니다>

<제가 정신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여 인간적으로 참기 어려운 모욕을 당하면서도 저의 잘못된 행동애 대해 끝까지 인내해 준 태진아씨와 이루씨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제 잘못된 행동으로 인하여 언론과 일반 국민 여러분에게 혼란을 드린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립니다. 앞으로 자숙하며 살겠습니다> 내용이 담겨있어 팬들과 네티즌들은 12일 동안 펼쳐진 진실공방과 관련한 그녀의 번복에 허탈함을 내비치고 있다.

한경닷컴 김명신 기자 s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