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주(株)들이 동반 상승하고 있다. 양호한 펀더먼털(기초체력)과 엔화 강세가 주가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 투자심리를 자극하고 있는 모습이다.

8일 오전 9시36분 현재 현대차는 전날보다 2.36% 오른 15만2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또한 장중 한때 15만3000까지 치솟으며 지난달 3일 기록한 52주 신고가를 터치했다.

기아차도 전날보다 1.65% 오른 3만3950원을 기록 중이고, 만도도 2.42% 오른 14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현대모비스도 강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날 자동차주들의 주가 상승행진이 계속될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

최선호주로 현대차와 기아차 만도 한라공조를 꼽았다.

서성문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자동차주들은 여전히 강한 펀더멘털(기초체력)과 엔화강세 현상 때문에 주가 랠리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직수출 비중이 큰 자동차 부품업체들이 일본업체 대비 높은 가격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자동차업체들로부터 더 많은 수주를 따낼 것으로 예상했다.

개별 종목별로는 현대차의 경우 8월 베스트셀링카가 된 MD(아반떼 후속) 출시로 45% 수준의 내수 시장점유율을 회복한 것을 투자포인트로 제시했다.

기아차는 1991년 노조 설립 이래 처음으로 무파업 임금협상을 타결한 점이 긍정적인 요인으로 평가됐고, 만도와 한라공조는 부품업체 중 가장 높은 직수출 비중(만도 40%, 한라공조 36.1%)이 주가상승 요인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부품업체 성우하이텍에 대해서는 무상증자에 따른 주당순익(EPS) 희석 효과를 반영해 목표주가를 2만원에서 1만6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