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현지시간) 중동산 두바이유와 WTI(서부 텍사스산 중질유)의 최근 월물을 제외한 국제유가는 멕시코 정제시설의 화재 여파로 상승했다.

이날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가는 런던석유거래소(ICE)에서 배럴당 77.74달러로 0.87달러(1.13%) 올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의 경우, 최근 월물(10월물)은 미국 증시하락과 달러화 강세로 0.51달러(0.68%) 하락한 74.09달러를 기록했지만 최근 월물과 차월물을 제외한 나머지는 0.18~0.78달러 상승했다.

이 같은 상승세는 멕시코 정제시설의 화재로 인한 원유 생산차질 가능성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멕시코 국영 Pemex의 Cadereyta 정유시설(정제능력 27만5000 배럴)에서 일어난 폭발사고로 원유의 생산 차질 가능성이 제기됐다.

미 원유재고가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도 유가 상승에 영향을 줬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의 원유재고 발표를 앞두고 실시된 로이터의 사전조사에서 지난 주(9월3일 기준) 미 원유재고는 전주대비 60만 배럴 감소할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유럽은행들의 재무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증가하고 미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며 유가 상승폭은 제한됐다.

유럽은행들의 재무건전성 우려로 미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107.24p(1.03%) 하락한 10340.69, S&P500 지수는 12.67p(1.15%) 떨어진 1091.84로 마감했다.

유로화 대비 미 달러화 환율은 유럽의 재정문제가 다시 불거지며 전일대비 1.47% 가치상승한 1.268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중동산 두바이유 현물가는 전일대비 0.62달러(0.83%) 하락한 배럴당 73.7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한경닷컴 강지연 인턴기자 ji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