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가 상승 등으로 랠리를 펼치고 있는 고려아연이 페루광산 인수로 모멘텀을 추가로 장착했다.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30만원 돌파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고려아연은 8일 원료를 안정적으로 조달하기 위해 싱가포르와 캐나다 해외법인을 통해 560억원 규모의 페루 광산을 인수키로 했다고 공시했다.

예상 매장량 1350만t 중 아연 3.94%(53만t), 연 1.12%(15만t), 전기동 0.44%(6만t), 은 38g/t(500t) 등으로 단순 메탈 매장량만으로는 시가기준 2조6000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원재 SK증권 연구원은 "고려아연이 최초로 지분 100%를 투자한 광산으로 이는 광산업 진출에 토대를 마련한 것"이라며 "앞으로 상공정(광산)과 하공정(도시광산업)까지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전략적 포석으로 해석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특히 페루쪽은 귀금속과 희귀금속 등 유가금속이 다량 함유돼 부산물 이익 확대에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이 연구원은 "메탈가격의 상승세가 전망되고 유가금속 함유량이 많은 남미정광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며 "앞으로 최소 3년간 ROE(자기자본이익률)는 꾸준히 20%대가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페루 광산 모멘텀을 장착하면서 최근 귀금속 가격 상승과 증설 물량 확대 등으로 탄탄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고려아연의 추가 상승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고려아연은 이날 오후 12시45분 현재 전날보다 1.40% 오른 28만9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고려아연은 장중 52주 신고가인 29만4000원을 다시 터치하기도 했다. 고려아연은 지난달 27일 이후 랠리를 지속하며 20% 가까운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