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미래에셋, 펀드 환매에도 지주사ㆍ화학株 잔뜩 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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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형 펀드의 대량 환매에 몸살을 앓고 있는 미래에셋이 지주사와 화학 관련 주식을 대거 매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운용할수 있는 자금이 빡빡한 상황에서도 한정된 자금을 집중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 하다.
미래에셋은 주식형 펀드로만 33조원을 굴리는 국내 최대 자산운용사다.
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전일 ㈜GS와 ㈜CJ 주식을 각각 468만9061주(지분율 5.05%)와 145만6284주(5.03%) 신규 취득했다고 금융감독원에 신고했다.
이에 앞서 지난 3일에는 ㈜LS 3만1709주를 장내에서 추가로 매입, 보유주식수를 373만7440주(11.61%)까지 확대했다고 밝혔다. ㈜두산의 경우 최근 지분이 다소 감소하기는 했지만 137만여주(5.47%)를 여전히 보유중이다.
미래에셋이 이처럼 지주사에 '러브콜'을 날리고 있는 것은 주가가 최근 급등했으나 상승 여력이 아직도 크다고 보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이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요 지주사의 순자산가치(NAV) 대비 평균 할인율은 34~35%로 여전히 저평가 상태"라고 말했다.
지주사 NAV의 근간인 자회사의 가치 자체가 커지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란 평가다.
㈜GS의 경우 주요 비상장 자회사 GS칼텍스와 GS리테일이 개선된 업황으로 인해 좋은 실적을 낼 것으로 기대되는 상황이다.
㈜CJ는 수익성 악화의 주된 요인으로 꼽혀온 미디어ㆍ엔터테인먼트 사업이 구조조정을 통해 좋아지고 있고, CJ오쇼핑과 CJ CGV가 중국 내수시장 성장의 최대 수혜주로 거론되고 있다.
LS전선과 LS산전을 자회사로 둔 ㈜LS는 자동차 부품 사업을 통해 증시에서 성장성이 재조명 되고 있다.
미래에셋은 지주사와 함께 최종 소비재의 원료가 되는 화학 등 소재 관련 주식도 많이 샀다.
비철금속 업체 고려아연 주식 94만4484주(5.01%)를 취득했고, 효성도 183만2352주(5.22%)를 확보하며 지분을 5% 이상으로 끌어 올렸다.
또 호남석유화학과 SK케미칼을 최근 각각 46만3462주와 2만주씩 매입, 보유주식수를 213만647주(6.69%)와 278만1934주(13.35%)로 늘렸다.
조용현 하나대투증권 시장전략팀장은 "미래에셋이 중국 스토리를 담고 있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의 내수시장 확대는 화학 등 소재에 대한 수요를 불러올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조 팀장은 "펀드 환매 부담이 완화되면 2007년처럼 미래에셋의 매수 종목이 크게 오를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
운용할수 있는 자금이 빡빡한 상황에서도 한정된 자금을 집중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 하다.
미래에셋은 주식형 펀드로만 33조원을 굴리는 국내 최대 자산운용사다.
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전일 ㈜GS와 ㈜CJ 주식을 각각 468만9061주(지분율 5.05%)와 145만6284주(5.03%) 신규 취득했다고 금융감독원에 신고했다.
이에 앞서 지난 3일에는 ㈜LS 3만1709주를 장내에서 추가로 매입, 보유주식수를 373만7440주(11.61%)까지 확대했다고 밝혔다. ㈜두산의 경우 최근 지분이 다소 감소하기는 했지만 137만여주(5.47%)를 여전히 보유중이다.
미래에셋이 이처럼 지주사에 '러브콜'을 날리고 있는 것은 주가가 최근 급등했으나 상승 여력이 아직도 크다고 보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이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요 지주사의 순자산가치(NAV) 대비 평균 할인율은 34~35%로 여전히 저평가 상태"라고 말했다.
지주사 NAV의 근간인 자회사의 가치 자체가 커지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란 평가다.
㈜GS의 경우 주요 비상장 자회사 GS칼텍스와 GS리테일이 개선된 업황으로 인해 좋은 실적을 낼 것으로 기대되는 상황이다.
㈜CJ는 수익성 악화의 주된 요인으로 꼽혀온 미디어ㆍ엔터테인먼트 사업이 구조조정을 통해 좋아지고 있고, CJ오쇼핑과 CJ CGV가 중국 내수시장 성장의 최대 수혜주로 거론되고 있다.
LS전선과 LS산전을 자회사로 둔 ㈜LS는 자동차 부품 사업을 통해 증시에서 성장성이 재조명 되고 있다.
미래에셋은 지주사와 함께 최종 소비재의 원료가 되는 화학 등 소재 관련 주식도 많이 샀다.
비철금속 업체 고려아연 주식 94만4484주(5.01%)를 취득했고, 효성도 183만2352주(5.22%)를 확보하며 지분을 5% 이상으로 끌어 올렸다.
또 호남석유화학과 SK케미칼을 최근 각각 46만3462주와 2만주씩 매입, 보유주식수를 213만647주(6.69%)와 278만1934주(13.35%)로 늘렸다.
조용현 하나대투증권 시장전략팀장은 "미래에셋이 중국 스토리를 담고 있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의 내수시장 확대는 화학 등 소재에 대한 수요를 불러올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조 팀장은 "펀드 환매 부담이 완화되면 2007년처럼 미래에셋의 매수 종목이 크게 오를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