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자들이 점포를 운영하면서 가장 힘들다고 느끼는 순간은 매출이 떨어질 때다. 그 중 하나가 계절적 요인.시원한 맛에 즐기는 냉면이나 맥주는 겨울에 매출이 떨어지고,숯불을 앞에 두고 굽는 고깃집은 여름에 매출이 떨어지게 마련이다. 이 경우 대부분의 창업자들은 '이 시기만 지나면 괜찮아지겠지' 하는 마음으로 비수기가 지나가고 성수기가 돌아오기만 기다린다.

그러나 이때 필요한 것은 인내심이 아니라 비수기에도 매출을 끌어올릴 수 있는 적극성이다. 성공적인 점포 운영을 위해서는 비수기 매출을 끌어올리는 전략이 반드시 필요하다.

아이스크림 전문점은 비수기인 겨울철에 매출이 큰 폭으로 떨어진다는 게 약점이다. 서울 송파구 거여동에서 아이스크림 카페 '카페띠아모'를 운영하고 있는 나홍민씨(42)는 아이스크림에 커피,샌드위치,와플 메뉴를 더해 이런 약점을 극복했다. 여름철에는 아이스크림이 매출을 끌어올리고,겨울철에는 커피가 그 자리를 대신한다. 커피 수요를 늘리기 위해 점포 분위기도 기존 테이크아웃 형태의 아이스크림 매장이 아닌 편안하면서도 세련된 카페형 매장으로 바꿨다. 이처럼 계절적 비수기가 존재하는 외식업의 경우 메뉴를 추가,비수기 매출 감소를 해소할 수 있다. 냉면집에서 만두를,칼국수집에서 동치미국수를 판매하는 것도 이런 전략의 일환이다. 다만 마구잡이식으로 메뉴를 추가하면 점포의 정체성만 흐려지는 역효과가 날 수도 있다.

상권의 특성에 따라 비수기 매출 감소를 겪기도 한다. 대학가는 여름방학과 겨울방학 기간이 비수기고,오피스가는 주말이나 여름 휴가철이 상대적으로 매출이 줄어드는 비수기에 속한다. 이때는 전단지 배포 등 홍보를 통해 주변 아파트 단지나 주택가 등의 가족고객을 유치하거나,주말 특별메뉴 가격할인 등의 다각적인 마케팅으로 매출 감소를 최소화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한편 계절적 성수기가 존재하는 업종의 경우 성수기가 시작되기 2~3개월 전에 창업하는 것이 유리하다. 성수기를 앞두고 창업하면 고객들의 관심을 끌기 쉽고,초기 몇 달 동안 매출을 많이 올리면 조기에 투자비용을 회수할 수도 있다.

강병오 < FC창업코리아 대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