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비맥주가 14년 만에 처음으로 3개월 연속 800만 상자(500㎖×20병,수출 제외)를 넘는 맥주를 판매했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지난 6월부터 8월까지 3개월 연속 매달 800만 상자 이상을 국내 시장에서 팔았다"며 "이는 1996년 1위 자리를 하이트맥주에 넘겨준 뒤 처음"이라고 8일 밝혔다.

이 회사는 월드컵 특수가 있었던 지난 6월 811만 상자를 판매했고,7월 807만 상자,8월 806만 상자를 팔았다. 여름철 성수기를 맞아 맥주시장이 살아나면서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력 품목인 '카스후레쉬' 판매가 늘어난 데다 지난 5월 출시한 '카스라이트'도 116일 만에 3000만병 팔리는 등 호조를 보이고 있어서다.

오비맥주는 1996년 하이트맥주에 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내줬다. 이후 하이트맥주에 밀려 3개월 연속 800만 상자를 넘게 판 적이 없었다. 2008년부터 최근 3년만 따져도 800만 상자를 넘게 판매한 달은 2008년 7월(868만 상자)뿐이었다.

오비맥주는 지난 7월부터 시장 점유율이 45%를 넘어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점유율은 2006년 38.8%를 저점으로 상승세로 돌아서 지난해 42.5%로 높아졌다. 올 상반기 점유율은 42.8%로 소폭 올랐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