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경제성장세가 둔화되는 양상이 지역별로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12개 지역 연방준비은행 관할 지역의 최근 경기동향을 종합해 8일 공개한 '베이지북'에 따르면 12개 지역 연준 관할지역 가운데 뉴욕과 필라델피아, 리치먼드, 애틀랜타, 시카고 등 5개 지역 연준 관할권역에서 경기가 혼조 양상을 보이거나 성장세가 둔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7월 공개된 베이지북에서는 애틀랜타와 시카고 등 2개 지역 연준 관할권역에서만 경기회복세의 둔화가 보고됐으나 이번에는 3개권역이 추가됐다.

6월 베이지북은 2007년 12월 미국의 경기침체가 시작된 이후 처음으로 12개 연준 관할권역 모두가 경제상황이 호전된 것으로 평가됐지만 이후 경기회복세가 둔화되고 있는 지역이 늘고 있는 추세다.

이번 베이지북에서 세인트루이스와 미니애폴리스, 캔자스시티, 댈러스, 샌프란시스코 등 주로 서부에 위치한 지역 연준 관할권역은 완만한 성장세를 지속하는 것으로 평가됐고 보스턴과 클리블랜드 관할권역은 기업활동이 개선되고 양호한 성장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보고됐다.

연준은 " 최근까지도 경제의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성장의 속도가 느려지고 있는 현상이 전반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양상"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베이지북은 이달 2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통화정책 방향 결정을 위한 논의에 주요 참고자료로 활용된다.

(워싱턴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sh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