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산 브루노교도소

미국 캘리포니아 산 브루노에 있는 샌프란시스코 카운티 교도소에 콘돔 자판기가 설치돼 눈길을 끌고 있다고 미국 일간 샌프란시스코크로니클 인터넷판이 8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교도소 당국은 이 교도소의 재소자 750명을 위해 수감시설당 1대씩 모두 16대의 콘돔 자판기를 설치했다고 밝혔다.

콘돔 자판기는 1989년 보건 요원들이 출감 전 재소자들에게 상담 과정에서 콘돔을 나눠주는 것으로 시작된 '안전한 성' 프로그램의 일환이라고 할 수 있다.

재소자들 간 성관계 자체가 규정상 불법인데도 카운티의 보안관청은 남캘리포니아 비영리단체 등으로부터 기부를 받아 이 프로그램을 강력하게 추진했다.

보안관 미첼 헤네시는 "(교도소 내 성관계를 부추기는 것이라는) 논란이 있을 수 있다"며 "하지만 보다 큰 시각에서 건강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 공중보건부에서 이 프로그램을 담당하는 케이트 모니카 클라인은 성관계가 이미 일어나고 있다면서 "(콘돔 제공이) 한 생명만 구할 수 있어도 의미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임상수 특파원 nadoo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