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합자운용사 설립을 추진 중이고, 내년 중반께 인가를 받게 될 전망입니다"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부회장은 9일 중국 심천 푸티엔 샹그릴라 호텔에서 열린 '2010 한국자본시장 설명회' 이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미래에셋그룹이 현지회사와 자산운용사 설립 계약을 맺고 중국 정부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며 "내년 중반께에는 최종 승인을 받을 수 있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는 한국 금융투자회사로는 처음으로 중국에 합자자산운용사를 설립하는 것으로, 미래에셋그룹이 중국에 진출한 지 10년도 채 되지 않아 거두는 성과다. 미래에셋그룹은 2003년 미래에셋운용이 중국에 먼저 사무소를 세웠고, 3년 뒤 미래에셋증권이 중국에 진출했다.

최 부회장은 중국 시장과 증시 전망에 대해서는 긍정론을 제시했다. 홍콩과 대만을 중국의 경기선행지표로 삼는다고 가정하면, 중국 현장에서 느껴지는 중국 경기에 대한 전망이 밝다는 설명이다.

그는 "(미래에셋그룹이) 중국 시장 편입 비중이 높아 애를 먹기도 했지만 (중국은) 결국 크게 성장할 시장"이라며 "중국 경제지표들이 다소 과열된 상황이지만, 중국 정부가 임금 정책 등을 잘 관장하고 있기 때문에 연간 8% 이상 성장을 지속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울러 미래에셋그룹의 대표펀드 중 하나인 '인사이트펀드'와 관련 중국시장 편입 비중이 줄었다는 지적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전했다.

그는 "인사이트펀드의 약관 자체가 중국시장에 절대적으로 투자한다는 것은 아니었다"며 "시장 상황에 따라 다른 신흥국가 시장이나 원자재에 강한 나라의 비중을 높일 수는 있겠지만 중국시장 비중이 크게 줄었다고 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한편 최 부회장은 이날 현장에서 중국 5대 증권사인 자오상증권의 궁샤오린 대표와 상호협력에 대해 협의하는 등 중국 증권사들과 활발한 교류의 장을 가졌다.

선전(중국)=오정민 기자bloom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