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0일 IT 종목의 대차잔고 증가율이 둔화되고 있어 상승탄력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위세정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자동차와 IT 업종이 극명히 다른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며 "자동차 관련주의 선전이 눈에 띄는 반면 IT 섹터는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외국인은 지난 7월 말 이후 전기전자 업종을 집중 매도했는데, 같은 기간 대차잔고가 증가했다.

대차잔고 증가가 공매도로 직결되지는 않지만, 투기적인 공매도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는 설명이다.

위 애널리스트는 "8월 이후 전기전자 업종은 6% 이상의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며 "업종별 대차잔고 비중은 전기전자 업종 4.06%, 운수창고 2.93%, 운수장비 2%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고 전했다.

삼성전기, LG이노텍, 삼성SDI, LG전자, 하이닉스 등 IT 종목이 대차잔고 변동률 상위 종목에 포진하고 있다.

그러나 그는 9월이 되면서 전기전자 업종의 대차잔고 증가율이 둔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위 애널리스트는 "대차잔고의 안정적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향후 감소한다면 전기전자 업종 주가의 하방 압력이 어느정도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대차잔고 감소와 함께 주가 상승시 숏커버 매수가 유입된다면 주가 상승 탄력을 높이는 작용을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