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Better life] '손 안의 HTS' 인기몰이…모바일 거래 80조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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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증권시대
작년부터 시작된 스마트폰 열풍이 사회와 문화에 미치는 영향은 가히 상상을 뛰어넘는 수준이다. 아침에 스마트폰의 알람 소리에 눈을 뜨고 저녁에 잠자리에 들 때까지 일상생활 전반에 스마트폰이 쓰이지 않는 곳이 없을 정도다. 과거 인터넷 혁명에 비견할 정도로 스마트폰은 실생활에 변화를 이끌어내고 있다. 주식 거래에서도 마찬가지다. '손 안의 HTS(홈 트레이딩 시스템)' 거래가 가능해져 모바일 증권거래가 급증하고 있다. 올해 초부터 증권업계는 스마트폰을 이용한 모바일 증권 서비스를 경쟁적으로 출시하며 이러한 사회 변화에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모바일 증권 거래의 진화
모바일 증권 서비스가 최근에 갑자기 생겨난 것은 아니다. 2000년대 접어들면서 빠르게 보급된 HTS는 일반투자자들에게 집과 사무실에서 증권사 직원 못지 않는 투자정보와 주문처리 속도를 제공하며 가장 높은 비중의 거래 수단으로 자리잡았다.
이와 비슷한 시기에 무선호출기망을 활용한 단방향 증권정보 제공 서비스(Q-Stock)를 비롯해 PDA(개인휴대단말기) 증권 서비스가 시작됐다. 이는 휴대폰용 WAP(이동통신 무선인터넷) 서비스, 금융칩 서비스 등 다양한 형태의 무선 증권 서비스로 명맥을 이어갔다. 그러나 PDA 증권 서비스는 크고 무거운 PDA 단말기의 단점과 높은 데이터 통신요금 등 장애 요인이 있었고,휴대폰용 WAP 서비스 역시 휴대폰 단말기의 성능 문제로 한계가 있었다.
이러한 시장 환경 속에서 지난해 고성능 스마트폰이 선보이면서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아이폰의 시장 확대와 이를 방어하기 위해 삼성전자에서 내놓은 옴니아 시리즈는 기존 크고 무거운 PDA의 약점을 단번에 제거했다. 삼성의 갤럭시S는 PC와 대등한 수준의 CPU(중앙처리장치)를 탑재해 빠르고 효과적인 정보 처리를 해결,명실상부한 손 안의 PC 역할을 하고 있다.
통신사의 증권 데이터 정액요금제 출시도 모바일 증권 서비스 확대에 큰 영향을 미쳤다. 최근 와이파이존 확대와 무제한 데이터요금제 출시는 통신비용에 대한 부담을 제거해 모바일 증권 거래 규모의 확대를 더욱 촉진하고 있다.
스마트폰 증권 서비스의 발전에 있어 가장 큰 역할을 하는 것은 아마도 '앱'이라 불리는 응용프로그램(Applications)이다. 과거 모바일 프로그램은 많은 시간과 비용을 투자해야 하고 통신사와의 협의를 거쳐서 통과돼야만 서비스를 할 수 있었지만 현재는 애플이나 구글 등 OS(운용체제) 개발 업체에서 규격화한 개발 툴(tool)을 제공해 많은 프로그램 개발자들이 과거보다 적은 시간과 노력으로 더욱 안정적인 품질의 프로그램을 개발할 수 있고 앱스토어(Apps Store)를 통해 프로그램을 소비자에게 직접 제공할 수 있다.
이 같은 시장의 변화는 증권업계에도 바로 이어져 올 들어 SK증권을 비롯한 대부분 증권사들이 스마트폰용 자체 프로그램을 개발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SK텔레콤을 비롯한 통신사,한국경제TV 등 언론사에서도 증권정보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해 서비스에 나서고 있어 소비자들이 스마트폰 하나로도 다양한 서비스를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모바일 증권 서비스의 발전은 즉각 시장 거래 규모의 확대로 이어져 올해는 80조원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2006년 모바일 약정거래 34조원에 비해 2배 이상 급증한 수치다. 모바일 거래 비중 또한 당시 1.7%에서 올해는 2배 수준인 3.2%까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다양해지는 서비스
이제 모바일 증권 시장은 단순 거래 규모의 확대뿐만 아니라 다음 단계 진화를 준비하고 있다. 머지않아 증권투자자들에게도 공간의 제약을 뛰어넘는 모바일의 특성과 각종 센서로 무장한 스마트폰의 스마트(smart) 기능을 최대한 활용한 최첨단 기능들이 제공될 것이다.
SK증권은 올해 4월 스마트Q 서비스를 오픈하면서 종목시세 포착 서비스를 탑재한 데 이어 지난 6월 음성인식 종목검색 기능을 안드로이드 증권 서비스에 적용한 바 있다. 또 타 증권사 프로그램에 QR바코드 인식 및 제스처 기능 등 스마트 기능을 적용한 것을 볼 수 있다. 증권사들이 고객을 감동시킬 최첨단 서비스를 경쟁적으로 준비하고 있어 단순 HTS를 보완하는 데 만족하지 않고 HTS를 대체하는 거래 매체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모바일 거래에서 가장 주의해야 할 사항은 아마도 개인정보에 대한 보안이다. SK증권의 경우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 증권 서비스에 대한 보안시스템을 총 4단계로 적용,국내 최고 수준의 보안체계를 갖추고 있다. 혹시 모를 단말기 내 악성코드 및 바이러스 감염을 막고 감시하기 위해 안철수연구소의 V3 모바일을 탑재했다. 또 HTS 접속시 사용하는 공인인증서를 스마트폰에도 적용해 모바일 본인 인증을 강화했다.
스마트폰의 통신요금은 상대적으로 높다는 점도 알아둬야 한다. 개인 편차가 있겠지만 일반요금제 사용 고객이 스마트폰 정액요금제로 바꿨을 때는 많은 부담이 될 것이다. 집과 사무실 등에 무선공유기를 설치해 와이파이(WiFi)망을 자체 구축하거나 무제한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는 정액요금제(SK텔레콤 55요금제)를 고려해볼 만하다. SK증권에서는 이러한 스마트폰 사용자들의 고민을 덜어주기 위해 24개월간 매월 2만원씩 통신요금을 할인해주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PC 앞에 앉아 HTS를 지켜보고 있는 투자자들도 이젠 스마트폰을 통해 일상생활의 여유를 누리면서 편리하게 거래할 수 있다.
스마트폰이 편리한 투자 수단이자 새로운 투자 기회를 제공해주는 셈이다.
김대석 SK증권 신채널지원팀장 sks20337@sk.com
◆모바일 증권 거래의 진화
모바일 증권 서비스가 최근에 갑자기 생겨난 것은 아니다. 2000년대 접어들면서 빠르게 보급된 HTS는 일반투자자들에게 집과 사무실에서 증권사 직원 못지 않는 투자정보와 주문처리 속도를 제공하며 가장 높은 비중의 거래 수단으로 자리잡았다.
이와 비슷한 시기에 무선호출기망을 활용한 단방향 증권정보 제공 서비스(Q-Stock)를 비롯해 PDA(개인휴대단말기) 증권 서비스가 시작됐다. 이는 휴대폰용 WAP(이동통신 무선인터넷) 서비스, 금융칩 서비스 등 다양한 형태의 무선 증권 서비스로 명맥을 이어갔다. 그러나 PDA 증권 서비스는 크고 무거운 PDA 단말기의 단점과 높은 데이터 통신요금 등 장애 요인이 있었고,휴대폰용 WAP 서비스 역시 휴대폰 단말기의 성능 문제로 한계가 있었다.
이러한 시장 환경 속에서 지난해 고성능 스마트폰이 선보이면서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아이폰의 시장 확대와 이를 방어하기 위해 삼성전자에서 내놓은 옴니아 시리즈는 기존 크고 무거운 PDA의 약점을 단번에 제거했다. 삼성의 갤럭시S는 PC와 대등한 수준의 CPU(중앙처리장치)를 탑재해 빠르고 효과적인 정보 처리를 해결,명실상부한 손 안의 PC 역할을 하고 있다.
통신사의 증권 데이터 정액요금제 출시도 모바일 증권 서비스 확대에 큰 영향을 미쳤다. 최근 와이파이존 확대와 무제한 데이터요금제 출시는 통신비용에 대한 부담을 제거해 모바일 증권 거래 규모의 확대를 더욱 촉진하고 있다.
스마트폰 증권 서비스의 발전에 있어 가장 큰 역할을 하는 것은 아마도 '앱'이라 불리는 응용프로그램(Applications)이다. 과거 모바일 프로그램은 많은 시간과 비용을 투자해야 하고 통신사와의 협의를 거쳐서 통과돼야만 서비스를 할 수 있었지만 현재는 애플이나 구글 등 OS(운용체제) 개발 업체에서 규격화한 개발 툴(tool)을 제공해 많은 프로그램 개발자들이 과거보다 적은 시간과 노력으로 더욱 안정적인 품질의 프로그램을 개발할 수 있고 앱스토어(Apps Store)를 통해 프로그램을 소비자에게 직접 제공할 수 있다.
이 같은 시장의 변화는 증권업계에도 바로 이어져 올 들어 SK증권을 비롯한 대부분 증권사들이 스마트폰용 자체 프로그램을 개발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SK텔레콤을 비롯한 통신사,한국경제TV 등 언론사에서도 증권정보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해 서비스에 나서고 있어 소비자들이 스마트폰 하나로도 다양한 서비스를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모바일 증권 서비스의 발전은 즉각 시장 거래 규모의 확대로 이어져 올해는 80조원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2006년 모바일 약정거래 34조원에 비해 2배 이상 급증한 수치다. 모바일 거래 비중 또한 당시 1.7%에서 올해는 2배 수준인 3.2%까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다양해지는 서비스
이제 모바일 증권 시장은 단순 거래 규모의 확대뿐만 아니라 다음 단계 진화를 준비하고 있다. 머지않아 증권투자자들에게도 공간의 제약을 뛰어넘는 모바일의 특성과 각종 센서로 무장한 스마트폰의 스마트(smart) 기능을 최대한 활용한 최첨단 기능들이 제공될 것이다.
SK증권은 올해 4월 스마트Q 서비스를 오픈하면서 종목시세 포착 서비스를 탑재한 데 이어 지난 6월 음성인식 종목검색 기능을 안드로이드 증권 서비스에 적용한 바 있다. 또 타 증권사 프로그램에 QR바코드 인식 및 제스처 기능 등 스마트 기능을 적용한 것을 볼 수 있다. 증권사들이 고객을 감동시킬 최첨단 서비스를 경쟁적으로 준비하고 있어 단순 HTS를 보완하는 데 만족하지 않고 HTS를 대체하는 거래 매체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모바일 거래에서 가장 주의해야 할 사항은 아마도 개인정보에 대한 보안이다. SK증권의 경우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 증권 서비스에 대한 보안시스템을 총 4단계로 적용,국내 최고 수준의 보안체계를 갖추고 있다. 혹시 모를 단말기 내 악성코드 및 바이러스 감염을 막고 감시하기 위해 안철수연구소의 V3 모바일을 탑재했다. 또 HTS 접속시 사용하는 공인인증서를 스마트폰에도 적용해 모바일 본인 인증을 강화했다.
스마트폰의 통신요금은 상대적으로 높다는 점도 알아둬야 한다. 개인 편차가 있겠지만 일반요금제 사용 고객이 스마트폰 정액요금제로 바꿨을 때는 많은 부담이 될 것이다. 집과 사무실 등에 무선공유기를 설치해 와이파이(WiFi)망을 자체 구축하거나 무제한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는 정액요금제(SK텔레콤 55요금제)를 고려해볼 만하다. SK증권에서는 이러한 스마트폰 사용자들의 고민을 덜어주기 위해 24개월간 매월 2만원씩 통신요금을 할인해주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PC 앞에 앉아 HTS를 지켜보고 있는 투자자들도 이젠 스마트폰을 통해 일상생활의 여유를 누리면서 편리하게 거래할 수 있다.
스마트폰이 편리한 투자 수단이자 새로운 투자 기회를 제공해주는 셈이다.
김대석 SK증권 신채널지원팀장 sks20337@s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