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기호 LIG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코스피 1800돌파는 이미 예견된 사항으로 지나치게 흥분할 필요는 없다고 10일 진단했다. 그러나 올해 사상 최대의 이익이 기대되는 만큼 연말까지는 주식을 들고 가는 게 낫다고 제시했다.

지 팀장은 "코스피 1800돌파가 큰 의미는 없다"며 "1800선은 안착하면서 조금씩 저점을 높여가는 계단식 상승이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양호한 수급과 다음달부터 3분기 기업실적 발표는 긍정적 요인으로 꼽았다. 그러나 12월물로 롤오버된 물량이 10월 옵션만기를 즈음해 출회될 가능성이 있어 시장이 조정을 받을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연말까지는 1850~1900에 도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투자전략으로는 지수가 빠질 때마다 조금씩 매수하는 전략을 제시했다. 증권업종을 최선호업종으로 꼽았다.

지 팀장은 "모든 종목이 신고가를 경신한 것을 아니기 때문에 바닥에 있는 IT와 은행 섹터를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들 업종이 추세적으로 계속 좋아지려면 실적에 대한 우려감이 해소돼야 하는데 한두달의 기간은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1800선이 넘어섰지만 올해는 주식을 팔아서는 안 된다"며 "기업들이 사상 최대 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연말까지 기다렸다가 배당을 받고 수익을 극대화하는 게 낫다"고 강조했다.

배당받은 뒤 내년 1~2월에 팔면 주식 가격의 상승분(capital gain)과 배당의 두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