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비만클리닉에서 480명의 여성들을 상대로 설문조사한 결과 '가장 살빼기 어려운 신체부위'로 허벅지를 꼽은 사람이 37.4%로 제일 많았다.

직장여성 박모씨(28)도 튼실한(?) 허벅지 탓에 꽃다운 나이에도 불구하고 미니스커트 한번 입어보지 못했다. 특히 무더위에 긴 치마를 입거나 맵시도 없는 헐렁한 바지를 입고 다닐 때면 마음마저 답답했다.

하지만 3개월 전 주위사람의 권유로 서울 청담동의 '린클리닉'을 찾아가 숙원을 풀었다. 이곳에서 '멀티다이나믹 지방파괴수술'을 받고 미끈한 각선미를 얻었기 때문이다.

린클리닉은 체형교정 및 부분비만치료를 비롯해 탈모 개선,피부미용치료,노화방지 등에 집중하는 웰빙추구형 의료기관이다. 김세현 대표원장과 김정현 · 김다혜 원장 등 이대 출신 여성 전문의가 섬세한 감성으로 다수의 여성고객을 상담하고 치료에 나선다.

대표적인 멀티다이나믹 지방파괴술은 다양한 고주파 열에너지를 피하지방층 깊숙이 전달,지방세포를 녹인 다음 몸의 정상적인 신진대사과정을 통해 체외로 배출되도록 하는 비수술적 치료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안전한 시술법으로 복부 옆구리 엉덩이 허벅지 종아리 무릎 팔뚝 이중턱 등에 쌓인 지방을 줄여준다. 시술시간이 40~60분으로 짧고 시술 후 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할 만큼 통증이 없다.

지방흡입술은 자칫 피부가 울퉁불퉁해지는 부작용이 생길 수 있지만 이 시술은 지방층이 균일하게 감소해 피부 표면이 매끈해지는 게 장점이다. 피부 진피층의 콜라겐과 엘라스틴(탄력섬유)의 재생을 촉진해 피부탄력을 증가시키는 효과도 있다.

시술자가 미숙하면 화상이 생길 위험이 있는데 김세현 원장은 지난 6년간 5000건 이상 시술했다.

그는 "허벅지의 셀룰라이트는 다른 부위보다 넓고 단단하며 종아리와 발목은 잘 붓고 정맥림프순환이 원활하지 않기 때문에 식사요법을 해도 살이 잘 빠지지 않는다"며 "고주파로 지방을 녹이면 지방세포의 크기와 숫자를 동시에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린클리닉은 날씬한 종아리와 발목을 만드는 '더블스키니'프로그램도 개발했다. 고주파치료에 림프액 배출을 촉진하는 초음파 및 중저주파,저압공간 내 운동법 등을 맞춤 결합시킨 치료다. 이와 함께 린클리닉은 모발영양성분을 복용 또는 주사하는 탈모증 메조테라피 치료와 태반,메가비타민,보톡스,필러를 이용한 안티에이징 치료에 나서고 있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