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밀리 레스토랑을 떠올리게 하는 'TGIF'가 요즘 부상하고 있다. 트위터(Twitter) 구글(Google) 아이폰(iPhone) 페이스북(Facebook)을 조합한 단어가 TGIF다. 이들은 소통을 화두로 새로운 디지털 생태계를 열게 한 선구자들이다. 특히 자신의 의견과 생각을 자유롭게 표현하고 소통할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소셜 미디어로서 트위터의 열풍은 거세다.

◆트위터란

트위터는 사전에 "하찮은 정보의 짧은 터트림" 그리고 "새들의 짹짹거림"을 의미한다고 쓰여 있다. 새들의 지저귐이 우리에겐 아무 의미가 없을 수 있지만 새들에게는 의미가 있는 것처럼,수많은 메시지가 유용하지 않고 의미가 없을 수도 있지만 그건 전적으로 수용자들에게 달려 있는 것이다.

트위터는 140자의 단문으로 가입자 간 의사를 소통하는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다. '팔로(follow)'라는 독특한 기능으로 연결돼 있다. 처음 개설한 후 트위터상에서 인적 네트워크를 만들어 서로 이야기를 나누고 정보를 전달하게 된다. 이는 다른 SNS의 '친구맺기'와 비슷한 개념이지만 상대방이 허락하지 않아도 일방적으로 '팔로어(follower)'로 등록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차이점이다. 웹에 접속하지 않아도 휴대폰의 문자메시지나 스마트폰 같은 휴대기기 등 다양한 방법으로 글을 올리거나 받아볼 수 있으며 댓글을 달거나 글을 퍼뜨릴 수 있다.

트위터는 블로그나 메일과 같은 기존 인터넷 서비스와는 몇 가지 차이점이 있다. 우선 트위터는 140자의 단문메시지로 사람들과 커뮤니케이션하는 서비스이지만 블로그나 미니홈피는 글자 수나 이미지 용량 등에 크게 제약이 없다.

트위터는 실시간 전달이라는 특성이 강하며 인맥관리,정보 공유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하지만 블로그는 자신의 관심사에 따른 일기나 취미,칼럼,기사 등을 자유롭게 만들 수 있게 초점이 맞춰진 1인 미디어 웹사이트라고 할 수 있다.

요즘 스마트폰 확산으로 언제 어디서든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트위터에 글을 올릴 수 있게 됐다. 140자라는 단문메시지라는 제약은 단점이면서도 요점만 말할 수 있는 장점이 되고 있다. 반면에 블로그는 사용 환경에 제약이 있다. 물론 스마트폰으로 웹에 접속해서 글을 올리는 것은 가능하지만 블로그는 트위터에 비해 문장이 많고 때에 따라 여러 가지 기능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트위터는 가파른 사용자 증가세만큼이나 이 회사의 매출도 큰 폭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트위터는 2013년 말까지 10억 사용자로부터 15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할 것이며,순이익은 1억110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증권업계로 파고든 트위터

스마트폰이 대중화하면서 증권사들도 속속 '트위터리안'으로 변신하고 있다. 과거 광고와 언론을 통해 일방 통행적인 홍보를 해왔던 것과 달리 양방향 소통이 가능한 트위터의 특색에 맞춰 차별화한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초기에는 트위터로 시황이나 리서치센터의 리포트 등을 배포하고 각사별 이벤트를 단순 홍보하는 정도였지만 최근에는 고객들에게 쉽게 다가서려는 다양한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주식 정보뿐 아니라 감동적이고 재미있는 이야기,사진,명언 등 다양한 읽을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또 시스템이나 서비스에 대한 고객의 질문,건의,불만 사항 등의 의견을 실시간으로 주고 받으며 고객과의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을 실현하고 있다.

트위터를 통해 다양한 정보나 서비스를 제공받기 위해서는 우선 트위터에 회원으로 가입하고 트위터 코리아(www.twtkr.com)에 접속해 사람찾기 코너에서 증권사의 트위터명을 입력한 후 검색해 클릭하면 된다. 미국 트위터 사이트(www.twitter.com)에 접속할 경우에는 검색 코너에서 증권사 트위터명을 입력하면 된다.

또 동호회에서 정보를 얻기 위해서도 회원 가입이 필요하다. 예컨대 하나대투증권의 증권정보 서비스 멘토스당에서 정보를 얻으려면 트위트 애드온즈(www.twitaddons.com) 한국트위터모임 코너에서 검색창에 멘토스를 입력한 후 클릭, 멘토스당 회원으로 가입하면 여러 명의 주식 전문 매니저들의 투자전략을 받아 볼 수 있고 언제든지 종목 상담도 받을 수 있다.

◆트위터의 유용성

주식투자 관점에서도 트위터는 상당히 유용한 도구다. 기존 투자전략과 시황이 일방향으로 보여주는 데 그쳤다면 트위터는 스마트폰의 특성인 이동성과 접근성으로 투자자들이 단순히 보는 데 그치지 않는다. 자신의 견해와 차이를 느낄 때 즉석에서 질문하고,증권사의 투자 전문가들이 즉시 답변해 언제 어디서나 투자 결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 트위터상의 전문가 투자전략 모임을 활용할 경우 일반투자자들의 커뮤니티 수준을 뛰어넘는 정제된 시장정보를 얻을 수 있다.

트위터상에서 일반투자자들의 주식 관련 동호회도 많이 만들어지고 있다. 이를 통해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활발한 활동이 펼쳐지고 있다. 동호회 성격도 주식(선물,옵션)시황,종목상담,차트분석 등 주제와 내용이 가지각색이다. 현재 트위터를 가장 활발히 활용하는 증권사 중 하나인 하나대투증권의 트위터 팔로어 숫자는 2만2089여명에 달한다. 하나대투증권이 운영하고 있는 1 대 1 온라인 종합자산관리 컨설팅 서비스인 '멘토스'는 트위터에서도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박인규 하나대투증권 e-비즈니스부장 king@hanaw.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