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1800을 넘으면서 주식을 사도 될지 산다면 어떤 종목을 사야 할지 투자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수의 전고점 돌파에도 오르는 종목만 올랐기 때문에 연말 배당을 감안한 낙폭과대주나 이미 많이 오른 종목의 대안주를 찾으라고 제시하고 있다.

◆배당 매력 가진 소외주 노려라

증시가 3분기 마무리 시점에 접어들면서 배당주에 대한 관심이 어느때 보다 높은 분위기다. 올해 증시에서 소외됐던 낙폭과대주 중 배당매력이 높은 종목을 주목하라는 분석이다.

동부증권은 내수 담배수요가 최악에서 벗어나고 있다며 업황이 바닥을 통과하고 있는 KT&G를 매수 추천했다. 연말까지 배당수익률도 매력적이라는 펴가다. 올해 배당은 최소 주당 2800~3000원(배당수익률 4.7%)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신영증권은 웅진씽크빅을 주목하라고 제시했다. 웅진씽크빅은 최근 2분기 실적 부진과 주요주주인 웅진캐피탈의 지분 매도 등으로 가파른 조정을 받았다. 그러나 신영증권은 올해 웅진씽크빅의 배당성향은 신규투자로 40% 수준으로 낮아지겠지만 배당금 1100원 정도는 여전히 매력적인 수준이라고 평가했다.배당 메리트가 주가에 긍정적인 작용을 할 것이라며 주가 조정을 매수 기회로 삼으라고 제안했다.

유진투자증권은 투자심리와 수급 악화 등으로 연이은 악재에 부진한 모습을 보이는 KT를 사라고 밝혔다. 배당지수 제외에 따른 단기 수급 악화는 마무리됐고 최근 부각된 악재로 투자심리 악화 요인이라는 점에서 현 주가 수준에서는 적극적인 매수 접근이 바람직하다는 분석이다.

현 주가 기준 배당수익률은 6~7%로 전망했으며 역사적으로 3분기가 KT의 배당 투자 최적기라고 유진증권은 판단했다.

◆신고가 종목이 부담스럽다면 대안주로..

오르는 종목만 더 오르는 종목 장세지만 달리는 말에 올라타기가 부담스럽다면 대안주에 주목하는 방법도 있다.

이원재 SK증권 연구원은 최근 금, 은, 동 가격 강세로 연일 연중 최고치 수준을 기록하고 있는 고려아연과 풍산 대신 이들의 대주주와 지주사 종목인 영풍, 영풍정밀, 풍산홀딩스 등에 관심을 가지라고 제시했다.

이원재 SK증권 연구원은 "고려아연과 풍산의 주가 급등에도 불구하고 대주주인 영풍(영풍정밀)과 풍산홀딩스의 주가는 유동성 부족을 감안해도 지나치게 저평가돼 있다"고 평가했다.

자동차부품주들의 신고가 행진을 거듭하며 주가 상승에 가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이런 흐름에서 소외된 자동차부품업체인 S&T대우를 주목하라는 분석이 나왔다.

한화증권은 "S&T대우는 주가 측면에서 올해 가장 부진한 업체 중 하나"라며 "GM의 전기차에 대응할 구동모터 납품업체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너무 집중했던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한화증권은 "S&T대우의 평가 포인트는 애당초 전기차 구동모터가 아니었다"며 "차량용 전장시스템의 핵심부품이라고 할 수 있는 액추에이터(actuator)용 모터 전문업체로 탈바꿈하고 있다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전방부품업체인 S&T대우가 하반기 뚜렷한 실적 개선으로 '키맞추기' 흐름이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