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코그힐CC(파71)에서 열린 미국PGA투어 플레이오프 3차전 BMW챔피언십에서는 진기한 기록이 2개 나왔다. 주인공은 레티프 구센(남아공)과 저스틴 레너드(미국).

구센은 이날 행운이 연달아 따라주었다. 그린 밖에서 시도한 쇼트 샷이 세 번이나 홀로 들어간 것.3번홀(파4)과 14번홀(파3)에서는 그린사이드 벙커에서 친 11m,18m 거리의 샷이 홀속으로 빨려들어갔다. 15번홀(파5)에서는 홀까지 4m를 남겨두고 프린지에서 시도한 어프로치샷이 역시 컵으로 들어갔다. 한 라운드에 세 차례나 그린 밖에서 홀아웃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구센은 4언더파 67타로 위창수(38 · 테일러메이드) 등과 함께 공동 4위에 자리잡았다.

레너드는 13개홀 연속 '노 파' 행진을 벌였다. 10번홀에서 출발한 그는 11번홀부터 5번홀까지 13개홀을 플레이하는 동안 단 하나의 파를 기록하지 못했다. 이 부문 미PGA투어 기록은 17개홀이다. 레너드는 1오버파 72타를 쳐 필 미켈슨(미국)등과 함께 공동 34위다. 매트 쿠차(미국)는 7언더파 64타를 치며 1위에 나섰다. 최경주는 이븐파 71타로 공동 27위,타이거 우즈는 2오버파 73타로 양용은과 함께 공동 45위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