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카지노 로얄' 등 007 시리즈에 선보여 일명 '본드카'로 불리는 영국의 명품 스포츠카 '애스턴마틴'이 국내에 깜짝 등장해 화제다.

자동차포털 커뮤니티 보배드림은 애스턴마틴의 신형 모델 '라피드'가 쇼핑몰 코너에 신차급 중고차(실주행거리 900km)로 올라왔다고 10일 밝혔다. 애스턴마틴이 국내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이 차가 처음이다.

애스턴마틴 라피드는 2006년 디트로이트 모터쇼에 콘셉트카로 첫 선을 보인 뒤 지난 5월부터 영국에서 판매를 개시한 모델이다.

6.0리터 12기통 엔진을 장착한 라피드는 최고출력 477마력, 최대토크는 61.2kg·m을 달성했으며, 제로백(0→100km/h)은 5.3초, 최고속도는 300km/h에 달하는 고성능 모델이다.

라피드의 파워트레인은 전담 기술자가 수작업으로 조립하는 애스턴마틴 DB9 모델에 탑재되는 엔진과 미션을 수정해 적용했다.

특히 라피드 1대를 완성하는 데 220시간이 걸리고, 올해 생산대수는 1000대로 제한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애스턴마틴 라피드의 북미 판매가격은 19만9950달러(약 2억3400만원).

회사 관계자는 "차량 소유자가 독일 현지에서 라피드를 어렵게 직수입해 가져왔다"며 이 모델의 희소가치를 강조했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