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의 브랜드숍 '미샤'를 만든 에이블씨엔씨가 외국인 매수에 힘입어 급등세를 연출하고 있다.

에이블씨엔씨는 10일 오후 2시17분 현재 전날보다 6% 가까이 급등한 2만5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에이블씨엔씨는 이달 들어서만 30% 가까운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 에이블씨엔씨를 꾸준히 사 들이며 28만주 이상 순매수했다. 이 날 현재도 맥쿼리증권 창구를 통해 5만4000주 이상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

이같은 급등 흐름은 최근 주가 조정요인이었던 3분기 실적이 생각보다 나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안하영 한화증권 연구원은 "3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가 있었는데 예상치보다 실적이 좋을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주가가 상승탄력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며 "전고점까지는 무리없이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안 연구원은 "줄어들던 가맹점 수가 회복되면서 가맹점 보증금이 올해 들어 턴어라운드할 것"이라며 "로열티가 높은 국내 고객들이 미샤팬으로 다시 복귀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

'미샤'를 만든 에이블씨엔씨는 2008년 브랜드력 약화로 스킨푸드에게 저가 브랜드숍 시장 내 2위 자리를 내줬다. 그러나 2009년 들어 브랜드숍 리뉴얼과 '빨간 BB'라는 별칭을 지닌 BB크림 등을 바탕으로 2위 자리를 탈환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