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10일부터 애플의 스마트폰 '아이폰4'를 국내 시장에 본격 공급하기 시작했다. 이에 맞서 삼성전자 LG전자 등도 전략 모델 출시를 서두르고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를 다양한 색상으로 차별화해 '컬러 마케팅'에도 나섰다.

KT는 이날 광화문 사옥 1층에 있는 복합 문화공간 '올레 스퀘어'에서 표현명 개인고객부문장(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아이폰4 국내 출시' 행사를 가졌다.

표 사장은 아이폰4에 담긴 와이파이(무선랜)를 통한 무료 영상통화 기능인 '페이스타임(FaceTime)'을 시연했다. KT는 아이폰4를 비롯한 스마트폰 전용 보험상품 3종을 발표했으며 외국인 전용 상담 트위터 계정(@ollehkt_expats)도 개설했다. 표 사장은 "새로워진 아이폰이 KT의 강력한 네트워크와 만나 시장에 혁신적 변화를 일으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국내에 100만대 이상 공급한 '갤럭시S' 판매를 확대하기 위해 기존 검정과 흰색에 이어 핑크색 제품을 추가로 내놨다.

회사 관계자는 "갤럭시S 핑크는 빛을 받으면 반짝반짝 빛나도록 만들어 화려한 느낌을 준다"며 "귀엽고 발랄한 이미지로 여성과 신세대층을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말에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차세대 모바일 운영체제(OS)인 '윈도폰7'을 탑재한 스마트폰도 세계 시장에 내놓을 예정이다. 이 제품에는 갤럭시S와 마찬가지로 4인치 AMOLED(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 화면을 탑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는 이달 말부터 70여개국 120여개 통신사를 통해 출시할 글로벌 전략 모델 '옵티머스 원' 홍보에 집중하기로 했다. 오는 14일 전 세계 미디어를 대상으로 '디지털 프레스 콘퍼런스'를 연다.

회사 관계자는 "온라인으로 세계 미디어를 상대로 옵티머스 원을 비롯한 LG전자의 주요 스마트폰과 사업 전략을 소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날 콘퍼런스는 인터넷으로 생중계하며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인 트위터의 전용 계정(@lgoptimuslaunch)을 통해서도 질문을 받을 예정이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