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명예회장(사진)이 최근 중국 상하이를 찾았다. 지난해 7월 그룹 회장직에서 물러난 뒤 비즈니스와 관련해 해외 출장에 나선 것은 처음이다.

박 명예회장은 지난 4일부터 이틀간 중국 상하이엑스포 행사장의 한국기업연합관에 있는 금호아시아나 전시관을 방문했다. 금호타이어가 2일부터 11일까지 개최하는 '2010 중국 상하이엑스포 금호아시아나 주간'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그는 금호타이어와 아시아나항공이 함께 선보인 '금호아시아나의 아름다운 이야기' 등의 행사를 관람한 후 전시장을 꼼꼼히 살펴본 것으로 알려졌다. 박 명예회장은 이어 금호타이어 상하이 판매법인에 들러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박 명예회장은 금호타이어 임직원들에게 "지금은 어려운 상태지만 조만간 꼭 정상화를 이뤄내고 다시 공격적인 경영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며 "여전히 중국은 해외 시장이 아닌 제2 내수시장으로 생각하고 열심히 일해 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호타이어는 14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감자 및 신규 이사 선임 등을 마무리하고 정상화 작업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재계에선 경영공백 문제로 금호아시아나의 구조조정이 늦어지고 있어,박 명예회장의 조기 경영복귀가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