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열 양상을 빚었던 제4이동통신 테마주들이 10일 동반 하한가로 떨어졌다. 참여 기업의 투자 능력에 의문이 제기되는 등 사업에 대한 기대가 불안감으로 바뀌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사업을 추진 중인 한국모바일인터넷(KMI) 컨소시엄에 참여하겠다고 밝혀 주가가 급등했던 디브이에스는 이날 14.90%(190원) 급락,1085원에 마감했다. 지난 7일 참여설이 확인되며 상한가까지 올랐던 자티전자는 이후 3일 연속 하한가를 맞아 5020원으로 추락했다. C&S자산관리와 스템사이언스도 하한가를 면치 못했다. 이에 앞서 KMI로부터 계약 해지를 통보받은 삼영홀딩스는 6일 연속 하한가까지 추락,2만4600원으로 마감했다. 이달 들어서만 61.9% 급락세다.

제4이동통신은 이동통신망을 보유하지 않은 회사가 기존 통신업자의 통신망을 빌려 이동통신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사업이 시작하기도 전에 참여 기업에 대한 각종 설이 돌면서 관련주의 주가가 과열현상을 빚었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컨소시엄에 참여하는 삼성전자가 추가 투자에 선을 긋고 있다"며 "일부 참여 기업의 재무구조가 열악하다는 점도 불안심리를 자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