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SKY(서울대·고려대·연세대) 등 명문대생들은 어떤 책을 볼까?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소속 권영진 한나라당 의원이 10일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3년간(08년 1월~10년 7월까지) 전국 국공립대 및 주요 사립대 도서대출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대학생들이 소설류에 열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인 인기 판타지 소설인 ‘해리포터 시리즈’는 고대·성균관대·한양대·경상대,전북대에서 도서대출 1위를 기록했으며, 대부분의 대학에서도 상위 10위안에 이름을 올렸다.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장편소설 ‘신’은 연대 1위,고대 3위,성대 4위,숙명여대 6위를 기록하며 높은 대출수를 기록했다.

일본 소설도 인기가 많았다. 대표적인 일본 정통 추리 소설인 ‘11문자 살인사건’의 경우 부산대에서 대출 1위를 전북대에서 2위를 차지했다. ‘냉정과 열정사이’도 연대에서 2위,이대에서 대출 5위를 기록하며 선전했다.
비 소설류로는 허영만 원작의 만화 ‘식객’과 ‘로마인 이야기’가 가장 큰 인기를 누렸다.‘식객’은 충북대 1위,경상대·고대·서강대·숙대 2위,경북대·전남대·충남대 4위 등의 대출 현황을 기록했으며 ‘로마인 이야기’는 서강대 1위,경북대 2위,경상대 7위 등을 기록, 높은 인기를 실감케 했다.

대학별로 살펴보면 서울대생들은 일본소설 ‘공중그네’를 가장 많이 본 것으로 나타났다.김훈의 소설 ‘남한산성’과 일본만화 ‘시간을 달리는 소녀’가 뒤를 이었다. 고대생들은 해리포터 시리즈에 열광했다. ‘해리포터 죽음의 성물’과 ‘해리포터 혼혈 왕자’가 나란히 1·4위에 올랐고 ‘식객’이 2위,‘신’이 3위를 차지했다. 연대생들은 ‘신’,‘냉정과 열정사이’,‘위저드 베이커리’,‘즐거운 나의 집’,‘백야행’ 순으로 책을 많이 빌려봤다.

여대생들은 감성소설에 대한 호감도가 높았다.이대생은 무라카미하루키의 장편소설 ‘상실의 시대’를 가장 많이 대출했으며, 정이현 작가의 ‘달콤한 나의 도시’, ‘오늘의 거짓말’ 등을 많이 읽었다. 숙대생은 소피 킨셀라가 지은 ‘쇼퍼홀릭’을 가장 많이 보았다.

구동회 기자 kugija@hankyung.com

◆주요대학최근 3년간 도서대출 현황

학교/1위/2위/3위

서울대/공중그네/남한산성/시간을 달리는 소녀

고려대/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식객/신

연세대/신/냉정과 열정사이/위저드 베이커리

서강대/로마인 이야기/식객/신의 물방울

이화여대/상실의 시대/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달콤한 나의 도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