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뉴욕 증시가 이번 주에도 상승 행진을 이어갈지 아니면 내림세로 돌아설지 주목된다. 투자자들이 경기 관련 악재에는 다소 둔감해진 반면 호재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2주 연속 상승한 뉴욕 증시가 계속 오르기 위해서는 경제가 살아나고 있다는 지표가 뒷받침돼야 한다.

14일 발표되는 8월 소매 판매와 다음 날 발표되는 8월 산업생산 결과가 시장 예상보다 개선된 것으로 나오면 미국 경제가 최악을 벗어나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일 것이란 기대가 확산될 수 있다. 17일 공개되는 8월 소비자물가지수와 9월 미시간대 소비자신뢰지수도 수요 측면에서 미 경제 회복 여부를 가늠해볼 수 있는 지표다.

금융정보 제공업체인 마켓워치에 따르면 휴 존슨 어드바이저스의 휴 존슨 회장은 "각종 경제지표가 모두 개선된 것으로 나타나면 자신감을 회복한 투자자들이 주식 매입에 나서면서 거래 물량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제시한 추가 경기부양책이 정치권에서 어떤 식으로 논의되는지도 투자심리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당장 공화당에서 반대 입장을 표명하고 나선 만큼 입법 과정에서 논란이 빚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분기 실적 발표가 마무리된 가운데 일부 기업이 뒤늦게 실적을 발표한다. 14일에는 전자제품 유통업체인 베스트바이와 식품업체 크로거,16일에는 글로벌 운송업체인 페덱스와 기업 소프트웨어 업체 오라클이 각각 실적을 공개한다.

뉴욕=이익원 특파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