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동의 '월요전망대'] 8월 고용동향 15일 발표…호조 이어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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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경제의 구도가 주요 7개국(G7) 중심에서 주요 20개국(G20) 중심으로 바뀌는 데는 한국이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G7은 1974년 제1차 오일쇼크가 터진 이후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구성된 체제다. G7 정상들은 초반엔 석유파동 등 경제문제를 주로 다뤘으나 이후 옛 소련의 아프가니스탄 침공,국제분쟁,난민문제 등 정치외교 이슈들로 논의 범위를 확대시켰다.
이렇게 G7 체제가 25년 동안 유지되다 경제 사안에 대해선 특화시킬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게 된 시기는 1999년이었다. 계기는 한국 등 아시아 국가들의 외환위기였다. 그해 글로벌 경제 이슈를 다룰 G20 재무장관 · 중앙은행총재회의가 출범했다. 9년 뒤 미국에서 금융위기가 발생하자 G7 정상회의(러시아를 포함하면 G8 정상회의)가 G20 정상회의로 확대 개편됐다.
G20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재발하지 않도록 금융개혁 방안을 국제결제은행(BIS) 산하 바젤은행감독위원회(BCBS)에 만들도록 지시했고,최종안이 이번 주 나온다.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와 김종창 금융감독원장이 참석하는 BCBS회의와 BIS회의가 12~13일 열려 금융위기 주범으로 지목받는 은행에 대해 자본 및 유동성 관련 기준과 이행시기 유예기간 등을 확정한다. 이른바 바젤Ⅲ를 만드는 것이다. 발표 시간은 한국 시간으로 13일 혹은 14일이 될 전망이다.
바젤Ⅱ는 은행의 자기자본비율을 8% 이상으로 정해놓고 있다. 이때 자기자본에는 후순위채나 신종자본증권 등이 포함된다. 하지만 바젤Ⅲ에선 후순위채 신종자본증권 등을 제외하고 보통주 중심으로 자본이 재정의되고 의무비율이 새로 설정된다. 이 비율이 어느 정도 수준에서 정해질지에 따라 국내 은행에 미치는 영향이 결정된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오는 11월 서울 G20 정상회의의 성공을 위해 이번 주부터 주요 회원국을 대상으로 의견 조율에 나선다. 미국 독일 프랑스 러시아 브라질 등 5개국을 직접 찾아 재무장관회의를 갖고 견해차 좁히기를 시도한다. 재정부는 15~16일엔 아프리카 35개국 46명의 재무 · 에너지 장관이 참석하는 경제협력회의를 연다. 아프리카와의 협력 확대를 도모하는 동시에 G20 의장국으로서 개발도상국의 의견 청취를 위한 자리다.
이번 주 발표되는 경제지표 중에선 통계청이 15일 내놓는 8월 고용 동향에 관심이 모아진다. 최근 경제 흐름으로 봤을 때 지난달 고용 사정 역시 호조세를 나타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월별 취업자 증가(전년 동기 대비)는 지난 4월 40만1000명,5월 58만6000명,6월 31만4000명,7월 47만3000명 등이었다. 실업률 역시 4개월 연속 3%대를 유지했다.
13일 발표되는 수입물가를 통해 4분기 소비자물가를 어느 정도 예측해 볼 수 있다. 수입물가는 통상 2~3개월 후 소비자물가에 반영된다. 소비자물가의 선행지표라 할 수 있는 생산자물가는 8월 상승률이 3.1%(전년 동월 대비)였으며 9개월 연속 상승했으나 상승률은 7월(3.4%)에 비해 둔화됐다.
한은이 14일 발표하는 2분기 자금순환에선 개인의 금융자산과 금융부채 증가 속도가 포인트다. 금융자산보다 금융부채가 더 빨리 늘어나는 것은 경제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경제부 차장 jdpower@hankyung.com
이렇게 G7 체제가 25년 동안 유지되다 경제 사안에 대해선 특화시킬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게 된 시기는 1999년이었다. 계기는 한국 등 아시아 국가들의 외환위기였다. 그해 글로벌 경제 이슈를 다룰 G20 재무장관 · 중앙은행총재회의가 출범했다. 9년 뒤 미국에서 금융위기가 발생하자 G7 정상회의(러시아를 포함하면 G8 정상회의)가 G20 정상회의로 확대 개편됐다.
G20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재발하지 않도록 금융개혁 방안을 국제결제은행(BIS) 산하 바젤은행감독위원회(BCBS)에 만들도록 지시했고,최종안이 이번 주 나온다.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와 김종창 금융감독원장이 참석하는 BCBS회의와 BIS회의가 12~13일 열려 금융위기 주범으로 지목받는 은행에 대해 자본 및 유동성 관련 기준과 이행시기 유예기간 등을 확정한다. 이른바 바젤Ⅲ를 만드는 것이다. 발표 시간은 한국 시간으로 13일 혹은 14일이 될 전망이다.
바젤Ⅱ는 은행의 자기자본비율을 8% 이상으로 정해놓고 있다. 이때 자기자본에는 후순위채나 신종자본증권 등이 포함된다. 하지만 바젤Ⅲ에선 후순위채 신종자본증권 등을 제외하고 보통주 중심으로 자본이 재정의되고 의무비율이 새로 설정된다. 이 비율이 어느 정도 수준에서 정해질지에 따라 국내 은행에 미치는 영향이 결정된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오는 11월 서울 G20 정상회의의 성공을 위해 이번 주부터 주요 회원국을 대상으로 의견 조율에 나선다. 미국 독일 프랑스 러시아 브라질 등 5개국을 직접 찾아 재무장관회의를 갖고 견해차 좁히기를 시도한다. 재정부는 15~16일엔 아프리카 35개국 46명의 재무 · 에너지 장관이 참석하는 경제협력회의를 연다. 아프리카와의 협력 확대를 도모하는 동시에 G20 의장국으로서 개발도상국의 의견 청취를 위한 자리다.
이번 주 발표되는 경제지표 중에선 통계청이 15일 내놓는 8월 고용 동향에 관심이 모아진다. 최근 경제 흐름으로 봤을 때 지난달 고용 사정 역시 호조세를 나타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월별 취업자 증가(전년 동기 대비)는 지난 4월 40만1000명,5월 58만6000명,6월 31만4000명,7월 47만3000명 등이었다. 실업률 역시 4개월 연속 3%대를 유지했다.
13일 발표되는 수입물가를 통해 4분기 소비자물가를 어느 정도 예측해 볼 수 있다. 수입물가는 통상 2~3개월 후 소비자물가에 반영된다. 소비자물가의 선행지표라 할 수 있는 생산자물가는 8월 상승률이 3.1%(전년 동월 대비)였으며 9개월 연속 상승했으나 상승률은 7월(3.4%)에 비해 둔화됐다.
한은이 14일 발표하는 2분기 자금순환에선 개인의 금융자산과 금융부채 증가 속도가 포인트다. 금융자산보다 금융부채가 더 빨리 늘어나는 것은 경제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경제부 차장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