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건강보험 진료비(공단 지급+본인 부담)를 가장 많이 쓴 사람은 30대 남성 혈우병 환자로 22억247만원의 진료비 중 21억9947만원을 건강보험공단에서 급여비로 받았다. 1억원 이상의 고액 진료비를 쓴 환자들은 1238명으로 1800억원의 급여비가 지출된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지난해 병 · 의원의 건강보험 진료비 및 급여비를 조사한 결과 진료비가 300만원이 넘은 222만명의 환자에게 지급된 급여비 비율이 47.0%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2일 발표했다. 이 비중은 2007년 39.0%,2008년 44.3%에서 점차 높아졌다.

1억원 이상 고액 진료비 환자는 지난 4년간 연평균 45.4% 증가했다. 질환별로는 혈우병 환자가 316명(25.5%)으로 가장 많았고 백혈병 124명(10%),간암 94명(7.6%) 순이었다. 300만원 이상 고액 진료비 환자에게 가장 많이 발생하는 질병은 백내장으로 9만1179명(4.1%)이었고 다음으로 뇌경색 7만9482명(3.6%),협심증 5만9091명(2.7%) 순이었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