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토사가 쌓이 갔고(쌓여서) 강 바닥이 드러나고 아까운 수자원이 바다로 다 흘러가는데도 그냥 놔두란 말입니꺼?”

태화강의 기적을 일군 3선의 박맹우 울산시장(58)은 4대강 사업을 놓고 국론이 분열되고 있는 것과 관련,“4대강 개발을 못한다면 우리 국민들은 두고두고 후회할 것”이라고 장담했다.

그는 “오늘날의 수리기술과 환경기술로 4대강 개발을 완벽하게 못할 이유가 없다”며 “(반대론자들이)그래도 의심쩍으면 태화강을 직접 나와보라”고 했다.

박 시장은 지난 6월 지방선거가 끝난 뒤,허남식 부산시장과 공동으로 “4대강 살리기,강력히 추진하라”는 성명을 내기도 했다.야당의 강한 반대에도 아랑곳 않고 4대강 사업에 강한 메시지를 보내는 데는 6급수 태화강을 생명이 살아숨쉬는 1등급 하천으로 복원시킨 자신감이 밑천이 됐다.

박 시장은 “오폐수 유입을 차단하고 준설과 둔치정비를 하니까 태화강 하구가 전국 최대 바지락 종패 공급지로 탈바꿈했다”며 “부족한 수자원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수질개선과 홍수예방을 하자는 뜻에서 4대강이나 태화강 개발이 다를 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허리띠 졸라가며 시 예산을 투입하고 국비를 지원해 달라고 읍소해 태화강의 기적을 이뤘다”며 “4대강은 국가예산으로 정비해 준다는데 정쟁거리로 삼는 건 이해가 안된다”고 꼬집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