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언, 협박, 낙태 종용 등을 둘러싸고 공방을 벌이던 가수 태진아-이루 부자와 작사가 최희진의 대화 내용이 담긴 녹취록이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10일 방송된 MBC ‘섹션 TV 연예통신’에서 태진아는 최씨, 그리고 그녀의 부모와 나눈 대화 녹취록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최씨는 “이루 아이 낙태, 성적 변태, 태진아 폭언 등 거짓 사실을 유포했던 것에 대해 미안하다”고 밝혔다. 이어 태진아가 자신의 부모에게 200만원의 돈을 준 것에 대해 태진아가 “아프다고 하기에 같은 부모 입장에서 줬다”고 말하
자 최씨는 “난 그것도 모르고 선생님을 저주했다”고 말했다.

최씨는 또 “사람이 화가 나면 이성을 잃게 된다”면서 “잠시 이성을 잃고 선생님의 명예에 누가 되는 말을 했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사과하고 싶다”며 “하지만 언론에는 사과가 아닌 화해로 해달라”고 말하기도 했다.

태진아 측은 이날 녹취록 뿐 아니라 최씨가 지난달 낙태와 관련해 1억원을 요구하며 은행계좌번호를 보냈다는 사실과 이달 초 음독자살 협박 문자를 보낸 것 등도 공개했다.

최씨는 방송에서 녹취록이 공개되기 전인 이날 오전 자신의 미니홈피에 “진실을 말해야겠다. 거짓말을 해놓고 보니 그게 진짜처럼 믿어져 버려서”라는 글을 올렸다.

그녀는 “나는 이루의 아기를 가진 적이 없다. 아기를 가질 수도 없다. 나팔관 유착이다. 따라서 유산한 적도 없게 된다”며 “선생님은 내게 약속을 지키지 않은 부분은 있지만, 협박은 없었다. 이 글을 적으면서도 난 내가 도대체 무슨 짓을 했는지 그냥 눈물만 흐른다. 미안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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