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선수들의 드라이버샷 거리는 얼마나 될까. 12일 현재 KLPGA 투어에서 루키 이미림이 260야드로 선두다. 지난달까지 263야드로 1위를 달리던 서희경은 최근 잇단 대회 출전에 따른 체력적인 부담으로 인해 256야드로 줄었다. 평균 드라이버샷 거리를 255야드 이상 날리는 선수는 이 밖에도 이정민 이혜인 양수진 조윤희 이보미 이정은 등 여럿이다. 미국LPGA 투어에서는 미셸 위가 275.7야드로 선두이고 브리타니 린시컴,로라 데이비스,청야니 등도 260야드 이상 날린다.

프로선수들의 드라이버샷 거리가 남자 아마추어 장타자들이 보내는 거리와 엇비슷해 보인다. 하지만 이 거리를 얕잡아 봐서는 안 된다. 보통 선수들의 드라이버샷 거리는 한 라운드에 전반홀(아웃코스)과 후반홀(인코스)에서 1홀씩 정해 측정한다. 4라운드 경기라면 총 8번 측정해서 평균 거리를 낸다.

프로 선수들은 흔히 70%의 힘만으로 티샷을 한다. 멀리 보내야 하는 홀에서는 힘을 더 주지만 거리보다 방향을 중시할 때가 많다. 페어웨이를 안정적으로 공략하기 위해 3번 우드로 티샷을 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거리 측정은 내리막이나 오르막에 따른 거리 오차를 줄이기 위해 평평한 홀에서 이뤄진다. 문경안 볼빅 회장은 "선수들의 드라이버샷을 아마추어와 비교하는 건 곤란하다"며 "선수들은 두 번째 샷을 치기 좋은 곳으로 티샷을 보내기 위해 거리 욕심을 내지 않는다"고 말했다.